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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일 충북소방본부장은 22일 충북 제천시 천남동 제천시청 1층 로비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구조대원은 적은 인력인 단 4명으로 출동 즉시 위급한 상황에 처해있던 건물 뒤편 3층과 4층 사이에 매달려 있는 사람을 에어매트리스 위로 낙하하는 방법으로 구조했다. 이후 바로 건물 2층 전면부 통유리를 파괴하는 작업에 들어갔다”며 “일부 언론에서 구조대가 도착 후 유리창을 파괴하지 않고 1층 지상 주차장에 있던 차량에 물만 뿌리고 있었다는 보도한 것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발표했다.
사고 당일 제천소방서 지휘차량을 동반한 화재진압대는 굴절사다리 차량과 함께 신고 접수 시각인 오후 3시 53분에서 7분 만인 오후 4시에 도착했다. 이어 앞서 출동한 고드름 제거 작업을 마친 구조대가 오후 4시 7분 화재 현장에 도착했다. 구조대는 건물에 매달린 사람을 먼저 구한 후 바로 건물 2층 전면부에 사다리를 댄 직후인 오후 4시 38분 두께가 7mm인 통유리를 도끼로 찍어내려 깨뜨리는 작업을 전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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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본부장의 설명은 일부 목격자가 고유 업무가 다른 화재진압대원들의 지상주차장 연소 작전과 구조대원들의 통유리 파괴 작전을 혼동했다는 것이다. 또한 지역본부의 특성상 일선 소방서의 구조대원 인력이 4명에 불과한 현실을 모르고 통유리 파쇄 작업을 늦게 했다고 지적하는 것은 비현실적이란 설명이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과 국토교통부 산하 시설안전공단 등 유관기관의 합동감식이 끝나지 않았지만 발화점에 대한 감식은 어느 정도 끝난 것으로 확인됐다.
이 본부장은 “건물 인근의 폐쇄회로(CC)TV를 보면 발화지점은 주차장이라고 판단된다”며 “다만 발화 원인이 무엇인지와 연소 확대 경로가 어떻게 되는지는 방화시설의 작동 여부를 정확하게 조사한 후 발표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합동감식반은 이날 지하 1층 정비실과 지상주차장이 있는 1층에 대한 감식을 진행했다. 이어 23일부터 3층 이상의 고층에 대한 감식을 진행한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