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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한파에도…삼성전자, 메모리 점유율 높였다

김응열 기자I 2023.03.06 17:57:59

트렌드포스, 작년 4Q D램·SSD 점유율 조사
삼성 매출 하락해도…시장지배력 1위 굳혀

[이데일리 김응열 기자] 글로벌 경기침체에도 불구하고 작년 4분기 메모리 반도체 시장에서 삼성전자(005930)의 점유율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6일 대만 시장조사업체 트렌드포스에 따르면 작년 4분기 전 세계의 기업용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 매출은 37억9000만달러를 기록했다. 직전분기보다 27.4% 감소한 수치다.

SSD는 낸드플래시 메모리를 기반으로 하는 컴퓨터 기억장치다. 기업용 SSD는 주로 데이터 센터와 서버 등에 쓰인다.

기업용 SSD 분야에서 매출 1위 기업은 삼성전자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17억8000만달러를 올렸다. 전분기보다는 16% 줄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3분기 40.6%에서 4분기 46.9%로 상승했다.

트렌드포스는 “삼성전자가 다양한 제품을 제공하고 기술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며 “올해도 삼성전자는 기업용 SSD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지킬 것”이라고 내다봤다.

SK하이닉스(000660)와 자회사 솔리다임의 4분기 매출은 전분기보다 40.6% 급감한 7억2000만달러로 2위를 차지했다. 시장점유율은 23.2%에서 19%로 하락했다.

3위는 4억9300만달러의 매출을 써낸 웨스턴디지털(WDC)이다. WDC도 4분기 매출은 3분기보다 26.7% 하락했다.

4위는 일본 키옥시아(4억9100만달러), 5위는 미국 마이크론(3억800만달러)로 조사됐다. 이들의 매출은 각각 12.2%, 53.1% 줄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4분기 낸드뿐 아니라 D램 시장에서도 점유율을 높였다. 트렌드포스 집계 결과 삼성전자의 4분기 D램 매출은 55억4000만달러로 전분기보다 25.1% 감소했다. 그러나 시장점유율은 40.7%에서 45.1%로 4.4%포인트 올랐다.

D램 매출 2위를 기록한 SK하이닉스는 점유율이 28.8%에서 27.7%로, 3위 마이크론은 26.4%에서 23%로 낮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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