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포스코(AA+급)는 이날 3500억원어치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고, 총 3조970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2년물에는 9000억원, 3년물에는 2조1150억원, 5년물에는 9550억원의 주문이 들어왔다. 이날 수요예측 주관사는 NH투자증권, 삼성증권, 신한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KB증권이 맡았다.
수요가 몰리면서 발행 금리도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포스코는 개별 민평금리(민간 채권평가사 평가 금리) 대비 -30bp(베이시스포인트, 1bp=0.01%포인트)~+30bp 가산한 이자율을 제시했다. 모집물량은 2년물은 -50bp, 3년물 -52bp, 5년물 -63bp에 채웠다.
수요예측에 성공하면서 포스코는 기존 목표 발행 금액의 두 배인 7000억원으로 증액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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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대안이 없으니 일단 (연초부터 회사채를) 담아두고 보자는 심리가 시장에 퍼져있는 것 같다”면서 “정부에서 여러 정책을 내고 있다보니 안도감이 생긴 것도 작용하고 있는 듯 하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다만 회사채 시장 분위기가 지난해와 달라지고 있다는 의견도 있다. 김기명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초 기관 자금집행 수요가 확실한 상황”이라면서 “국채 금리가 정점을 찍고 내려오고 있다는 컨센서스가 있다보니 금리가 높을 때(가격이 쌀 때) 사야한다는 심리를 자극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시장 분위기가 작년과 반대로 흐르면서 작년과 다르게 수요는 있는 것 같다”면서 “우량 회사채와 비우량 회사채 간의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이며 우량채를 기준으로 긍정적인 분위기를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