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박형수 기자] 코스피 지수가 하루 만에 반등하며 2080선을 회복했다. 기관 투자가가 나흘 연속 매수 우위를 보이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개인이 나흘째 순매도 물량을 쏟아내면서 지수 상승 폭은 크지 않았다.
15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9.29포인트(0.45%) 오른 2083.86을 기록했다. 이날 지수는 1포인트 가량 내린 채로 거래를 시작했으나 이내 오름세로 돌아섰다.
간밤 뉴욕 증시에서 3대 주요 지수는 4거래일 연속으로 사상 최고가를 다시 썼다. 재닛 옐런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매파적’ 발언을 내놓으면서 금융주가 일제히 올랐다. 일반적으로 금리 인상을 시사하는 발언은 주식시장에 악재로 통하지만, 이날은 금리 인상의 수혜주인 금융주가 큰 폭으로 뛰면서 시장 전체를 이끌었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92.25포인트(0.45%) 상승한 2만504.41로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9.33포인트(0.40%) 높은 2337.58을 기록했고, 나스닥 지수는 18.61포인트(0.32%) 오른 5782.57로 장을 마감했다.
수급에선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749억원, 261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다. 기관은 1579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과 비차익을 합쳐 286억원 규모의 순매도 물량이 쏟아졌다.
업종별로는 상승 업종이 하락 업종 수보다 많았다. 의약품 업종이 2% 이상 올랐고 운수·창고(1.87%) 운수·장비(1.82%) 화학(1.12%) 업종 등이 올랐다. 반면 은행(-1.76%) 통신(-1.4%) 기계(-1.24%) 업종 등은 내렸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희비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005930)가 전날보다 0.37% 오른 188만6000원으로 거래를 마쳤다. 7거래일 만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현대차(005380)가 4% 가까이 올랐고 현대모비스(012330) LG화학(051910) 아모레퍼시픽(090430) SK(034730) 등도 1% 이상 올랐다. 반면 SK하이닉스(000660) 한국전력(015760) 신한지주(055550) 삼성생명(032830) KB금융(105560) SK텔레콤(017670) 등은 내렸다.
이날 거래량은 3억3239만주를 기록했고 거래대금은 4조6316억원으로 집계됐다. 상한가 종목은 없었고 517개 종목이 올랐다. 하한가 종목도 없었고 269개 종목이 내렸다. 93개 종목은 보합으로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