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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리 스펠링은 아냐”던 진혜원… 논란 일자 “반성 요구합니다”

송혜수 기자I 2022.09.15 18:59:51
[이데일리 송혜수 기자]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쥴리의 스펠링은 아느냐” 등 조롱 글을 올렸다가 논란에 휩싸인 진혜원 부산지검(47·사법연수원 34기) 부부장검사가 일각의 비판에 반박 입장을 냈다.

윤석열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에 대해 조롱 글을 올린 진혜원 부산지검 부부장검사가 일각의 비판에 반박 입장을 냈다.(사진=대통령실, 페이스북)
진 검사는 14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반성을 요구합니다 ‘진정성’ 읽으셔야 할 분들”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며 2012년 5월 18일 자 기사의 링크를 공유했다. 해당 기사는 전여옥 전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의원이 1993년에 발표한 에세이 ‘일본은 없다’에 대한 판결 내용이 담겼다.

당시 대법원 3부(주심 박일환 대법관)는 전 전 의원의 저서가 타인의 원고를 무단 사용한 것이라고 판단, 전 전 의원 측이 원저작자와 그를 인터뷰한 오마이뉴스를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기각했다.

기사를 공유한 진 검사는 “아래 기사에 나온 분이 구 라마다 르네상스 호텔 맨하탄 그릴에서 있었던 서울대 EMBA(SEMBA) 모임 사진을 두고 ‘쥴리는 매춘부’라고 잘못된 타이틀을 달아 관심을 끌려고 시도 중이라는 소식을 들었다”라며 운을 뗐다.

이는 자신을 비판한 전 전 의원을 겨냥한 글로 풀이된다. 앞서 진 검사는 지난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 여사의 과거 사진을 올리면서 “쥴리할 시간이 어딨냐”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쥴리 스펠링은 아는지 모르겠다. 나오지도 않는 말(유흥주점)을 갖다 붙여서 기소했다는 글을 읽었는데 함께 안쥴리해서 그런가 보다 싶다 Prosetitute”라고 적었다. 여기서 Prosetitute는 사전에 나오지 않는 단어다. 비슷한 단어로 ‘Prosecutor’(검사)가 있고, ‘Prostitute’(매춘부)가 있다.

이를 두고 전 전 의원은 “잔혹한 인격 살인”이라고 지적했다. 전 전 의원은 “현직 검사가 ‘쥴리는 매춘부다’라는 글과 사진을 올렸다. 과연 인간인가 싶다”라며 “김 여사를 무참할 정도로 잔인하고 잔혹하게 인격살인 중이다”라고 질타했다.

이에 진 검사는 논란이 된 자신의 원 글을 삭제하고 전 전 의원을 향해 “그 사진은 영부인이 서울대 석사 과정을 밟으면서 함께 공부한 분들과 같이 찍은 사진이라는 점을 댓글로 명확히 게시했음에도 불구하고 일부러 댓글을 못 본 척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남의 글을 깨알처럼 잘 보시는 분인 줄 알았는데 왜 영부인에 대해 영부인과 대통령이 극구 부인하는 발언을 해서 관심을 끌고자 하는지 도무지 이해하기 어렵다”라며 “관심은 스스로 자신의 노력으로 작품을 창작해서 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영부인과 어떠한 공통점이 있다고 해서 남을 함부로 매OO로 몰아서는 안 된다”라며 “영부인은 국내에서 르 꼬르뷔지에 건축전, 마크 로스코 작품전, 알베르토 자코메티 작품전 등 굵직굵직한 작품 전시회를 개최한 예술기획계의 거장이시다”라고 비꼬았다.

아울러 이달 초 발간한 자신의 저서 ‘진실과 정의에 대한 성찰’을 언급하며 “진실과 정의에 대한 성찰(진정성)을 읽으면 다른 사람의 작품과 아이디어를 어떻게 제대로 인용할 수 있는지를 배울 수 있다. 같은 여성으로서 큰 가르침을 드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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