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文대통령, 트럼프·김정은 결단에 박수 “新한반도 체제 주도적 준비”(상보)

김성곤 기자I 2019.02.25 15:05:46

25일 靑 수보회의, 2차 북미회담 앞두고 신(新)한반도 체제 화두
“트럼프, 냉전해체 성공한다면 세계사에 기록될 위대한 업적”
“북한 경제 개방된다면 주변국·국제기구·국제자본 참여”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후 청와대 여민관에서 열린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역사의 변방이 아닌 중심에 서서, 전쟁과 대립에서 평화와 공존으로, 진영과 이념에서 경제와 번영으로 나아가는 신한반도 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이틀 앞으로 다가온 제2차 북미정상회담에 대한 낙관적 기대를 피력하면서 신(新)한반도 체제의 주도적 준비라는 화두를 던졌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를 주재한 자리에서 “제2차 북미정상회담이 이틀 후로 다가왔다”며 “대한민국의 평화와 번영을 바라는 국민이라면 누구나 한마음으로 회담의 성공을 기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특히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대화 노력과 결단에 경의를 표하면서 “북미 두 정상은 이전에는 누구도 가본 적이 없는 길을 걸어 여기까지 왔다”며 전폭적인 지원 의지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우선 트럼프 대통령과 관련, “과거의 북핵외교의 실패를 되풀이 하지 않기 위해 대담한 결단과 새로운 외교 전략으로 대북외교를 직접 이끌고 있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지구상 마지막 남은 냉전체제의 해체에 성공한다면 세계사에 뚜렷하게 기록될 또 하나의 위대한 업적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한반도 평화를 위한 트럼프 대통령의 새롭고 대담한 외교적 노력에 대해 전폭적인 지지와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핵 대신 경제발전을 선택하여 과거에서 미래로 나아가려는 김정은 위원장의 결단에도 박수를 보낸다”며 “우리가 두 정상을 성원하며 회담의 성공을 기원하는 것은 한반도에서 전쟁 위협과 안보불안을 해소하고 평화경제의 시대로 나아갈 수 있는 결정적 계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우리사회 일각의 ‘한반도 평화’ 회의론에는 “힘들게 여기까지 온 상황에서도 여전히 남북관계와 북미관계의 개선을 못마땅하게 여기고 발목을 잡으려는 사람들이 있다”고 일침을 가하면서 “모두가 색안경을 벗어던지고 우리에게 다가온 기회를 붙잡는 데 전력을 다하자. 이번 회담이 성과를 거둔다면 이제부터가 진짜 시작”이라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지난주 트럼프 대통령과의 정상통화와 관련,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을 지원하기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며 “지금 한미동맹, 남북관계, 북미관계는 모두 과거 어느 때보다 좋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역할이 그만큼 많다는 뜻”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한반도 문제의 주인으로서 남북관계와 북미관계가 선순환하고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공동번영의 길로 나아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아울러 “북한의 경제가 개방된다면, 주변 국가들과 국제기구, 국제자본이 참여하게 될 것”이라면서 “그 과정에서도 우리는 주도권을 잃지 않아야 한다. 한반도 운명의 주인은 우리다. 우리는 지금 식민과 전쟁, 분단과 냉전으로 고통받던 시간에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주도하는 시간으로 역사의 한 페이지를 우리 손으로 넘기고 있다”고 강조했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