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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운동화소재 유영산업 2200억원에 인수

박정수 기자I 2018.01.02 17:51:37

연 30% 이상 매출 성장..글로벌 브랜드에 소재 공급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국내 대표 토종 사모펀드(PEF) 가운데 하나인 VIG파트너스(이하 VIG)가 운동화용 섬유소재 전문기업인 유영산업을 인수했다.

VIG는 2일 특수목적회사(SPC)를 통해 지난달 28일 섬유소재 전문업체인 유영산업의 지분 100%를 2200억원에 인수했다고 밝혔다.

1991년 창업한 유영산업은 운동화 갑피용 섬유소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글로벌 브랜드인 나이키를 포함해 아디다스, 뉴발란스, 언더아머, 퓨마를 포함한 주요 글로벌 운동화 브랜드에 납품하고 있다. 특히 2015년에는 일체형 갑피에 적용하는 차별화된 제품 제작 방식인 ‘CKJ(Circular Knit Jacquard)’를 나이키와 공동개발 하는 데 성공하며 이름을 알렸다. 2012년 이후 연평균 32% 가량의 성장을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840억원과 영업이익 200억원을 기록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7000억원 규모로 조성한 VIG 3호 펀드의 네 번째 투자다. 유영산업 창업자이자 대주주인 정호태 대표도 SPC에 지분 일부를 출자하며 2대 주주로 남게 된다.

안성욱 VIG 부대표는 “유영산업은 CKJ에 있어서 업계 최고 수준의 경쟁력을 보유하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

정 대표는 “유영산업의 성장을 이끌어줄 수 있는 파트너를 찾던 중 VIG파트너스를 알게 돼 투자를 유치하게 됐다”며 “VIG와 함께 차분히 성장 전략을 짜고 이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준비 작업을 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유영산업 대표이사로 KT의 가치경영실장을 역임한 김범준 씨를 선임할 예정이며 향후 추가로 전문 경영진들을 보강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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