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치악산 미스터리는 40년 전인 1980년 치악산에서 열여덟 토막이 난 시체 10구가 발견됐다는 괴담으로 일명 ‘치악산 18토막 연쇄살인 사건’으로 불린다.
개봉을 앞두고 온라인에는 치악산 괴담이 진짜인지 묻는 글이 올라오는 등 반응이 뜨겁다.
경찰은 괴담에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이다.
최진용 원주경찰서 형사과장은 23일 서울신문과 인터뷰에서 “화성 연쇄살인 사건을 모르는 사람이 거의 없듯이 그 정도 사건이면 모르는 사람이 없어야 하는데 확인 결과 사실무근이었다”고 일축했다.
이어 “그 당시에는 전산이 지금처럼 촘촘하게 짜여 있지 않은 점을 감안해 원주뿐만 아니라 서울, 경기 수도권에서 한참 전에 근무하다 퇴임한 경찰, 검시관 선배들까지 수소문해 물어봤으나 그런 사건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들은 부정적인 이미지로 관광 산업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의견과 영화를 통해 치악산을 알게 되면 좋지 않겠냐는 의견 등으로 나뉘고 있다.
논란이 일자 제작사 측은 자막 고지 등을 통해 영화가 허구임을 충분히 고지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영화와 지역 간의 갈등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2018년 경기 광주 곤지암 정신병원을 배경으로 한 체험형 공포영화 ‘곤지암’은 상영금지가처분 신청까지 갔으나 기각됐다.
2016년에는 영화인 ‘곡성’ 제작사가 전남 곡성군의 요청을 받아들여 영화명에 지명인 ‘谷城’이 아닌 곡하는 소리라는 뜻의 ‘哭聲’을 병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