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구글 AI, 바둑 이어 ‘스타크래프트’ 대결도 승리

노재웅 기자I 2019.01.25 17:52:57

프로게이머와 11차례 대결서 10승1패 거둬

딥마인드 ‘알파스타’와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간의 대결 화면. 사진=딥마인드 유튜브 캡처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구글 딥마인드가 개발한 인공지능(AI) ‘알파스타’가 블리자드의 전략시뮬레이션게임 ‘스타크래프트2’ 프로게이머와의 대결에서도 압도적인 전력 차를 과시했다. 구글은 바둑 AI ‘알파고’에 이어 또 한 번 프로선수와의 대결에서 승리하며 세계 최고 수준의 AI 기술력을 뽐냈다.

25일 딥마인드는 공식 유튜브를 통해 알파스타와 북미 프로게임구단 ‘팀 리퀴드’의 ‘TLO’ 다리오 뷘시와 ‘마나’ 그리고리 코민츠를 상대로 한 11차례의 대결을 공개했다. 두 선수는 지난해 말 열린 국제대회에서 각각 13위와 44위에 올랐던 수준급 선수다.

프로토스를 주종족으로 하는 알파스타는 두 선수와의 대결에서 총 11경기 10승 1패의 결과를 기록했다. 여기서 1패는 알파스타의 시야를 ‘인간 시야’로 제한한 특별경기에서의 결과였다.

프로토스를 선택해 유일하게 1승을 거둔 프로게이머 ‘마나’는 “알파스타가 예상외로 매우 사람처럼 플레이해서 놀랐다”며 “게임마다 다른 전략을 쓰는 것도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알파스타의 훈련법은 알파고가 바둑을 습득한 방법과 흡사하게 이뤄졌다. 개발 초기에는 인간 선수들의 경기 내용을 보고 인간의 전략을 흉내 냈고, 이후에는 알파스타끼리 경기를 치르게 했다. 딥마인드는 지난 14일 동안의 훈련이 실시간 플레이 기준으로는 약 200년 분량에 해당한다고 설명했다.

답마인드는 “스타크래프트는 단지 조금 복잡한 게임일 뿐이지만, 알파스타에 적용된 기술은 다른 문제를 푸는데 응용될 수도 있다”며 “훈련 방법 또한 안전하고 강력한 AI를 연구하는 데 쓰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