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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지방경찰청은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단속 중 수배자임이 발각된 차량은 과연 어떻게 했을까?”라는 글과 함께 1분 8초 가량 분량의 ‘대낮의 도심추격전’ 영상 파일을 남겼다.
이 영상은 경찰차의 블랙박스에 찍힌 것으로, 도주하는 벤츠 승용차와 그를 뒤쭟는 경찰의 아슬아슬한 추격전이 고스란히 담겼다.
이날 서울 송파경찰서에 따르면 김모(43)씨는 지난 11일 오후 2시 50분께 벤츠 승용차를 운전하고 잠실역사거리를 지나던 중 정지선을 위반해 송파서 교통안전계 소속 경찰관들에게 적발됐다.
당시 경찰은 김씨의 인적사항을 확인한 결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혐의로 수배가 내려진 사실을 확인하고 차에서 내리라고 요구했으나 김씨는 그대로 차를 몰고 달아났다.
이에 경찰은 인근에 대기 중이던 경찰차 3대를 동원해 1.5㎞ 가량 추격전을 벌였다. 김씨는 올림픽공원 인근 백제고분로까지 달아나 두 차례 연속 불법유턴을 하는 등 경찰차를 따돌리려고 했지만 결국 포위된 뒤 멈춰섰다.
블랙박스 영상에는 경찰이 멈춰선 벤츠 승용차의 보닛 위를 재빨리 밟고 넘어가 김씨를 체포하는 장면까지 생생하게 담겼다.
경찰은 이러한 내용을 페이스북에 전하며 “2차 사고까지 발생할 수 있었던 위험천만한 상황. 이런 상황에선 그냥 잡히세요”라는 글을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