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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선 넘어 '들썩' 했는데...김호중, 뺑소니 혐의 CCTV 보니

박지혜 기자I 2024.05.14 20:11:14
[이데일리 박지혜 기자] 가수 김호중(33) 씨가 교통사고를 내고 달아난 혐의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는 가운데, 사고 당시 현장 CCTV 영상이 공개됐다.

14일 JTBC 등이 전한 CCTV 영상에는 왕복 2차선에서 흰 SUV가 직진을 하다 반대 차선에 정차하고 있던 택시를 들이받는 장면이 보인다.

차량이 들썩거릴 정도였는데, SUV는 잠시 멈추는듯하더니 그대로 현장을 떠났다.

사진=JTBC 뉴스 캡처
김 씨 측은 “사고가 발생하자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다”고 밝혔는데, CCTV에는 방향을 꺾은 뒤에도 골목 끝까지 한참 달리는 모습이 포착됐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9일 오후 11시 40분께 강남구 압구정동 한 도로에서 마주 오던 택시와 충돌한 뒤 달아난 혐의(도로교통법상 사고 후 미조치)로 김 씨를 입건해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애초 김 씨 소속사 관계자가 경찰서를 찾아 자신이 사고를 냈다고 했으나, 경찰이 차량 소유주가 김 씨인 점을 확인하고 추궁하자 김 씨가 직접 운전했다고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JTBC 뉴스 캡처
이에 대해 김 씨 소속사는 “사고가 발생하자 김호중은 골목으로 차를 세우고 매니저와 통화를 했고, 그 사이에 택시 기사께서 경찰에 신고했다”고 해명했다.

이어 “이후 상황을 알게 된 매니저가 본인이 처리하겠다며 경찰서로 찾아가 본인이 운전했다고 자수를 했다”며 “이 사실을 알게 된 김호중이 직접 경찰서로 가 조사 및 음주 측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김호중 (사진=생각엔터테인먼트)
경찰은 김 씨가 음주운전을 했을 가능성도 조사하고 있다.

소속사 측은 검사 결과 음주 혐의는 나오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씨가 경찰에 출석해 음주 측정을 받은 시간이 사고 다음 날이어서 의미가 없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속사는 “사고 당시 김호중은 당황한 나머지 사후 처리를 제대로 진행하지 못했다”며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점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 소속사와 김호중은 사후 처리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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