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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물을 살펴보면 10년물은 2.1bp 내린 3.637%를, 20년물은 0.1bp 오른 3.638%, 30년물은 0.1bp 내린 3.632%로 마감했다.
국채선물 가격은 소폭 올랐다.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3년 국채선물은 전 거래일 대비 13틱 오른 103.65를 기록했다. 이날 외국인은 1만207계약을 순매수했고 은행은 854계약, 금융투자 3648계약을 각각 팔았다. 스프레드 선물을 포함한 전체 계약수는 13만9724계약으로 전날치 14만1519계약과 유사한 수준이었다.
10년 국채선물은 18틱 오른 111.22를 기록했다. 외국인은 2800계약 순매도를, 금융투자는 2890계약을 순매수했다. 스프레드 선물을 포함한 전체 계약 수는 5만799계약으로 전날 4만8934계약과 유사했다.
이날 장중 발표된 한국은행의 대출제도 개편 소식이 강세로 작용했다. 한국은행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등을 계기로 부각된 디지털 ‘뱅크런’ 가능성에 대비해 예금취급기관의 유동성 강화를 골자로 한 대출제도 개편을 발표했다.
한 자산운용 채권 운용역은 “(한은 대출제도 개편은 채권 시장에) 긍정적이었다”면서 “매도세 진정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데다 우량물 위주의 크레딧, 공사채나 은행채 같은 곳에 수요가 많아질 것”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국채시장에 대한 효과는 미미할 것이라는 견해도 나온다. 허정인 다올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면서 “시스템 리스크 발생 가능성 하락으로 기간 프리미언 요인이 더해져 일부 긍정적일 수 있겠으나 아직까지 통화정책 불확실성과 물가 재반등 리스크 등을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간밤 발표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벤트는 시장에 미치는 영향이 제한됐다. 한 증권사 채권 운용역은 “FOMC는 그냥 노(NO) 이벤트로 지나가는 것 같다”면서 “이 번주 유럽중앙은행(ECB)과 일본은행(BOJ) 회의가 있는 만큼 향후 금리정책발표를 주시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9월 추가 금리 인상 여부에 대해 데이터 디펜던트한다고 밝힌 만큼 28일 공개되는 미국 6월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표도 주목할 만한 하다. PCE 물가는 특히 연준이 주시하는 물가지표로 시장은 5월 3.8%에 이어 6월 3.1%로 둔화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내달 2일 발표 예정인 국내 물가 역시 주시해야 한다. 한 자산운용사의 채권 운용역은 “7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2%, 전년동월비 2.4% 상승 정도로 예상되는데 두 달 연속 2%대 물가가 나올 경우 한은의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도 줄어들어 금리 상방이 제약된다. 하방이 열려 있는 방향으로 가지 않을까 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양도성 예금증서(CD) 91일물 금리는 전일 대비 1bp 내린 3.740%, 기업어음(CP) 91일물은 전일과 같은 3.990%에 마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