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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사 임원들은 자본시장 밸류업에 대한 방향성에 공감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김학균 신영증권 전무는 “밸류업은 한국 증시의 투자 관행과 문화를 바꾸는 일”이라며 “정부와 기업 관계에서 출발한 밸류업 방향은 결국 기업과 주주 관계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손종민 한화투자증권 상무는 “코리아 디스카운트가 기업의 잘못된 경영으로 인해 발생했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며 “지금까지 한국 경제와 기업이 성장 중심이었다면 이제는 산업 성숙도가 높아짐에 따라 성장과 분배의 균형이 필요한 시점에 도달한 것”이라고 판단했다.
증권사 임원들은 금투업계가 적극적으로 밸류업 활성화에 참여해야 한다고 뜻을 모았다. 밸류업에 적극 동참하는 기업이 필요한 자금을 수월하게 조달하고, 적정한 기업가치를 평가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일부 증권사는 상장회사로서 밸류업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할 계획도 꺼냈다. 김지산 키움증권 상무는 “당사는 발행주식의 8% 자사주 소각, 주주환원율 30% 이상, 자기자본이익률(ROE) 15% 달성 목표 등 구체적인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선제적으로 발표했다”고 말했다.
이강혁 미래에셋증권 부문대표는 “상반기 내 밸류업 프로그램과 관련한 계획 마련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외에도 기업 밸류업 프로그램 등 관련 정보를 통합해 영문으로 제공하거나, 시행 초기 주가순자산비율(PBR), ROE 등 필수지표를 중심으로 공시를 단순화해 기업의 참여를 높여야 한다는 주장이 제안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