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압가스업계, "액체탄산 수급난…가동중단 초래할 수도"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는 반도체, 자동차, 식품, 의료분야 등 산업 전반에 쓰이는 액체탄산 공급 부족 현상으로 수급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7일 밝혔다.

원료탄산은 주로 정유 및 석유화학 제품을 생산하는 공정에서 부산물로 얻는다. 올해 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석유제품 수요가 급감해 국내 정유 및 석유화학사들의 가동률이 50% 수준에 그쳐 결국 원료탄산 발생량이 급감, 수급대란을 초래했다는 게 연합회의 설명이다.

연합회는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새벽 배송 등 신선식품의 택배 물량이 증가하면서 고체탄산인 드라이아이스의 수요가 크게 늘고 높은 가격을 형성하고 있어 고압가스충전소 등 원료탄산 유통시장에서 사용되는 액체탄산의 출하량은 더욱 줄어들고 있다고 주장했다.

심승일 한국고압가스공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은 “산업용 고압가스의 품귀현상은 산업현장의 공장 가동에 큰 지장을 줄 뿐 아니라 식품, 의료 등의 분야에도 지대한 영향을 주고 있다”며 “산업용 고압가스와 수급관리를 위해 산업통상자원부 내에 고압가스산업의 진흥 및 촉진을 담당하는 전담창구 신설이 시급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