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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노동계 박근혜 정부에 "노동 탄압 중지해야"

이지현 기자I 2015.11.25 15:01:59

국제노총 등 항의 서한 韓 정부에 전달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국제 노동계가 박근혜 정부에 항의서한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25일 민주노총에 따르면 국제노총 샤란 바로우(Sharan Burrow) 사무총장은 지난 22일 박근혜 대통령 앞으로 서한을 보냈다. 이 서한에는 “(노동조합에 대한) 귀 정부의 적대적인 태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전한다. 평화로운 집회와 파업에 대한 권리를 존중해야 한다”는 국제 노동계의 우려 섞인 목소리가 담겼다.

국제노총은 이 같은 내용의 서한을 가이 라이더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과 앙헬 구리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총장 등에게도 발송했다.

아울러 국제노총은 아울러 국제통합제조산별노련(IndustriALL), 국제건설목공노련(Building and Woodworkers’ International, BWI), 국제공공노련(Public Services International, PSI), 국제운수노련(International Transport Workers’ Federation, ITF), 국제교원노련 (Education International)과 공동으로 박근혜 정부가 벌이고 있는 심각한 노동조합 공격에 대해 ILO가 긴급개입(Urgent Intervention)할 것을 요청했다.

엠벳 유손(Embet Yuson) 국제건설목공노련 사무총장은 “국제 협약과 한국 헌법에 보장된 기본권인 집회와 시위, 파업에 대한 권리를 노동자들이 행사하는 것을 경찰이 막으려 한다”며 “노동자들의 권리에 대한 탄압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 한국의 노조를 지지하기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로사 파바넬리(Rosa Pavanelli) 국제 공공노련 사무총장은 “국제공공노련과 우리 가맹조직들은 한국 노동자들에게 연대를 보낸다”며 “한국정부에 집회의 자유와 파업권을 비롯한 결사의 자유권을 보장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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