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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세계 판매 2위 지역으로"…현대차, 첫 현지인 CEO 선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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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병묵 기자I 2025.10.16 14:49:56

15일 뭄바이서 첫 인베스터데이 열고 경영계획 발표
내년부터 타룬 가르그(Tarun Garg) COO, CEO로 내정
3년 연속 최대 실적 및 IPO 성공적으로 이끌어 내
"2030년까지 7.2조원 투자, 북미 이은 2위 시장으로"

[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현대자동차가 주력 신흥 시장 인도법인장에 현지인을 첫 선임하고 인도를 북미에 이은 세계 2위 판매국으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는 15일(현지시간) 인도 뭄바이에서 투자설명회를 열고 내년 1월 1일부터 타룬 가르그(Tarun Garg) 최고운영책임자(COO)를 인도법인 최고경영자(CEO)로 선임한다고 발표했다. 현대차 인도법인 29년 역사상 첫 인도인 CEO다. 연말로 임기를 마치는 현 김운수 법인장은 한국 본사로 복귀한다.

(오른쪽부터) 현대차 인도법인장 내정자 타룬 가르그, 호세 무뇨스 대표이사 사장, 김운수 인도법인장(사진=현대차)
가르그 신임 법인장은 인도 델리공과대 기계공학과를 나왔다. 인도 국영 완성차 회사였다가 일본 스즈키에 인수된 현지 최대 자동차 업체 ‘마루티 스즈키’를 통해 업계에 몸 담았다. 현대차에 합류한 뒤 ‘크레타’, ‘i20’, ‘베뉴’ 등 현지화 모델 성공을 주도했다. 그가 재임한 이후 인도법인은 지난 3년간 사상 최대 매출, 영업이익을 경신해 왔다. 현대차 인도법인 기업공개(IPO)도 성공적으로 이끈 것으로 평가된다.

호세 무뇨스 현대차 대표이사는 “가르그 신임 법인장은 뛰어난 비전과 인도 시장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혁신적인 리더로 자리매김했다”며 “단순히 숫자만 강조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는 리더”라고 호평했다.

현대차는 새 법인장 선임과 함께 2030년까지 인도를 세계 2위 규모 시장으로 확대하겠다고 선언했다. 2030년까지 4500억루피(약 7조2700억원)를 투자하고, 26개의 신제품을 출시하며, 인도를 글로벌 수출 허브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것이다.

무뇨스 사장은 이번 투자설명회를 통해 △2027년 인도 최초의 현지 생산 전용 전기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출시 △2027년 인도 제네시스 고급 브랜드 출시 △현지 시장 점유율 15% 이상 및 친환경 파워트레인 제품 50% 이상 유지 △글로벌 전체 수출 물량의 30% 비중 확대 등 중장기 목표를 발표했다.

한편 현대차는 지난 1일부터 마하라슈트라주 탈레가온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연간 생산 능력은 17만대로 기존 타밀나두주 스리페룸부두르 공장의 70만대와 합쳐 총 87만대 이상을 확보했다. 마루티 스즈키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완성차 제조사로사 체격을 갖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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