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양주시는 ‘양주 회암사지’가 문화재청에서 실시한 ‘세계유산 잠정목록 연구지원 사업’ 공모에 선정됐다고 14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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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주 회암사지는 고려시대인 14세기에 중창돼 조선시대인 17세기 전반까지 운영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왕실사찰 유적으로 당시 불교, 사상, 건축, 문화 등을 잘 보여주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회암사지는 폐사 이후 최근 발굴이 이루어지기까지 당시의 모습이 그대로 보존돼 있는 등 13~14세기 동아시아에서 유행한 선종사원의 전형적인 모습을 고고유적으로 증명하는 사례다.
회암사의 창건시기는 확실하지 않지만 고려중기 이미 창건돼 있었고 14세기 말 고려 공민왕의 후원을 통해 왕사 나옹이 대대적으로 중창했다.
조선시대에는 태조 이성계가 행궁을 짓고 머물기도 했으며 효령대군과 정희왕후, 문정왕후 등 왕실인물들의 후원을 받아 융성했던 조선 초기 최대의 왕실사찰이었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현재는 그 터만 남아 있다. 1964년 국가 사적 제128호로 지정됐다.
양주시는 1997년부터 2016년까지 약 20년에 걸친 발굴조사와 함께 회암사지박물관 건립, 유적정비 등 회암사지 종합정비사업을 실시했으며 회암사지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체계적으로 보존·관리하기 위해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이성호 시장은 “이번 공모사업 선정을 통해 양주 회암사지의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가능성이 한층 높아졌다”며 “문화재청이 인정해 준 양주 회암사지의 가치를 체계적으로 보존하고 관리하는 등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