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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흥 배곧신도시, 입주 단지에 웃돈 '쑥쑥'

이승현 기자I 2016.04.27 17:43:09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경기도 시흥시에 조성 중인 배곧신도시 부동산시장이 후끈 달아올랐다. 첫 입주 단지부터 아파트값에 프리미엄(웃돈)이 꽤 붙은 상태다. 현지 부동산중개업계에 따르면 배곧신도시 첫 입주 단지인 호반베르디움 센트럴파크의 경우 지난해 7월 입주 이후 아파트 매매가격이 가파른 상승세를 타고 있다. 이 아파트 전용 84㎡형은 분양가 대비 7000만원, 전용 65㎡형은 6000만원 가량 뛰었다.
△‘시흥배곧 한라비발디 캠퍼스 3차’ 투시도
배곧신도시에서는 호반베르디움 센트럴파크와 배곧 SK뷰 등 2800여가구가 지난해 7월 입주를 시작했고, 올해는 세종건설이 지은 690가구 규모의 배곧신도시 골드클래스 아파트가 입주를 앞두고 있다.

분양 성적도 좋다. 배곧신도시에서 가장 많은 물량을 공급한 한라는 3차에 걸쳐 총 6700가구를 조기에 분양 완료했다. 1차 2701가구는 5개월, 2차 2695가구는 3개월 만에 완판한데 이어 지난해 연말부터 분양한 3차 1304가구까지 2개월 만에 모두 팔아치운 것이다.

배곧신도시는 경기 시흥시 정왕동 1771-1 일원 490만㎡에 2만 1541가구, 5만 6000명을 수용하는 것을 목표로 조성되고 있는 개발사업지구다. 원래는 화약성능시험장으로 만들어진 매립지였으나 2006년 시흥시가 매입해 개발하면서 교육·의료 복합도시로 변신하고 있다.

배곧신도시의 인기 비결은 서울에서 가까우면서도 분양가가 저렴하다는 것. 지금까지 공급된 아파트의 분양가가 3.3㎡당 870만원 안팎으로, 서울의 절반 수준에 불과할 뿐 아니라 다리 하나를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있는 인천 송도보다 3.3㎡당 300만원 정도 싸다.

서울대와 연계된 교육특화 도시로 조성된다는 점도 매력이다. 이곳에 2018년께 서울대 시흥캠퍼스가 들어설 예정이다. 복선전철인 소사~원시선도 2018년 개통 예정이어서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돼 온 교통 환경도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배곧신도시의 영향으로 시흥 전체 부동산시장도 호조세다. 시흥시의 인구는 2014년 39만여명에서 2015년 40만명으로 1년 새 3600여명이 늘었다. KB국민은행 시세에 따르면 시흥의 아파트 평균 매매가격은 3.3㎡당 올해 1분기 766만원으로 1년 전인 2014년 2분기 693만원보다 10.5%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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