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개 숙인 尹대통령 "주변 일로 국민께 걱정 드려…부덕의 소치"(상보)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임기 반환점(11월 10일)을 앞둔 윤석열 대통령이 주변 문제를 들어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당정 소통을 포함한 국정 쇄신을 약속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7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브리핑실에서 ‘대국민담화 및 기자회견’에 앞서 국민들에게 사과하며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 대통령은 7일 대국민담화에서 “저의 노력과 별개로 국민들께 걱정을 끼친 일도 많았다고 생각한다”며 “민생 위해 대한민국의 미래를 위해 시작한 일들이 국민 여러분께 불편을 드리기도 했고 제 주변의 일로 국민들께 걱정과 염려를 드리기도 했다”고 말했다. 이어 “대통령은 변명하는 자리가 아니다. 모든 게 제 불찰이고 부덕의 소치”다며 고개를 숙였다.

윤 대통령은 이와 함께 “국민 여러분의 뜻은 겸허히 받들어서 국민을 섬기는 마음으로 쇄신에 쇄신을 기해 나갈 것”이라며 ”당정 소통도 강화하고 국민을 위해 일하는 유능한 정부, 유능한 정당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국민의힘과의 당정 갈등을 의식한 발언으로 해석된다.

대국민담화 후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사과 배경에 관한 질문을 받고 윤 대통령은 “국정 최고 책임자가 국민들께 사과드리는 것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라 국민들 존중하고 존경하는 것”이라며 “임기 반환점 브리핑 앞서서 국민들께 감사와 존경의 먼저 입장을 보이는 것이 맞다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