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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대선 후보 공개 지지를 나선 스포츠 스타들 중 진종오만 콕 찍어 비판적인 입장을 전했다. 진종오가 ‘서울시직장운동경기부 경기인 행동강령 제9조’를 위반했기 때문이라는 것.
서울시의회 민주당은 이날 성명서를 내고 “진 선수의 지지 발언은 국가대표이자 올림픽 메달리스트, 서울시 사격 지도자로서의 본인의 지위를 망각한 매우 경솔한 행동”이라며 “마치 모든 체육인을 대변하는 것처럼 호도하는 다분히 의도적인 정치적 발언이라 할 수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일부 경기인의 편향된 정치 행위로 인해 모든 경기인이 정치적 오해와 불필요한 논란에 휩싸이지 않도록 하겠다는 서울시체육회의 의지를 보여줄 때”라며 “이번 정치활동 규칙 위반에 대해 전례에 준하는 엄중한 징계와 함께 재발방지 약속을 서울시체육회에 강력하게 요구한다”라고 촉구했다.
서울시직장운동경기부 경기인 행동강령 제9조에 따르면 ‘경기인은 정치 활동에 참여하지 않는다’고 전제하고, ‘개인의 정치적 견해와 소신은 존중하되, 그것이 단체의 정치적 입장으로 오해받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한편 진종오를 비롯한 유도의 이원희 용인대 교수, 장성호(유도), 고기현(쇼트트랙), 박종훈(체조) 등 올림픽 메달리스트들과 프로골퍼 서아람, 홍진주, 조윤희 등은 전날 서울 여의도의 한 카페에서 열린 ‘윤석열과 함께 여는 스포츠 르네상스’ 행사에서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선언했다.
대표 연설을 맡은 진종오는 “체육인들에게 지난 5년은 힘든 시기였다”라며 “하나인 체육을 엘리트 체육과 반엘리트 체육의 진영으로 갈라놓은 게 현 정부의 가장 큰 실패”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윤 후보가 한국 체육 새로운 100년의 밑그림을 힘차게 그려주시면 좋겠다”며 윤 후보를 지지한다고 공식 선언했다.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는 “대한민국의 위상을 드높였던 스포츠 스타 선수들의 지지 선언으로 윤 후보에 대한 지지를 선언한 체육인은 16일 기준 총 33만 8732명”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