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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호 안양시장 “가정폭력 고리 공동체가 끊어내야”

김미희 기자I 2021.04.05 18:08:39
[안양=이데일리 김미희 기자] 안양시가 경기도 최초로 이주여성 대상 ‘가정폭력상담원’을 양성한다.

최대호 안양시장은 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가정폭력의 고리는 공동체가 끊어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최 시장은 “경기도 최초로 이주여성 대상 가정폭력상담원 양성 교육을 진행한다”며 “사람이 또 다른 사람을 폭력으로 제압하는 것은 가장 기본적인 한 사람의 인권을 짓밟는 행위로 지탄받아 마땅하다”고 전했다.

2017년 국가인권위원회에 따르면 결혼이주여성 920명을 조사한 결과 절반에 가까운 387명(42.1%)이 가정 폭력을 경험했다.

최 시장은 “이주여성 대상 가정폭력 상담 시 언어의 장벽으로 실질적인 도움을 받지 못하는 것이 현실”이라며 안타까움을 드러냈다.

그는 “안양시 다문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이레사 페레라 톡투미 대표님이 이주여성 대상 가정폭력 상담원 양성 교육의 필요성과 중요성을 제기해 실시한다”고 설명했다.

최 시장은 “평소 다문화 가족을 위한 지원에 앞장서 온 사단법인 다사랑 공동체에서 사단법인 안양 YWCA 가정폭력상담소에 사업비 전액인 일천만 원을 후원해주셨다”며 “후원해주신 다사랑 공동체와 교육을 담당할 YWCA 가정폭력상담소에 감사드린다”고 했다.

교육은 오는 5월부터 7월까지 이주여성 20명을 대상으로 총 100시간의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최 시장은 이들이 수료 후 상담원으로 취업할 수 있는 기본 자격을 갖춰 이주여성의 취업에도 도움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 시장은 다문화가족을 위한 나눔바자회 및 인식개선 캠페인도 진행할 계획이다.

오는 19일까지 재사용 가능한 책, 의류, 가전 ,잡화 등의 물품을 안양시 건강가정·다문화가족지원센터로 기부하면 내달 20일 아름다운 가게에서 판매 후 센터 위기 다문화가족 사례관리 사업비로 지정 후원금으로 지급한다.

최 시장은 “이주여성에 대한 폭력은 가난한 나라 출신이라는 왜곡된 차별의식에서 벌어진다”며 “이들이(이주여성)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차별 없이 존중받는 사회를 만들기 위한 공동체의 인식변화와 노력이 수반돼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주여성 폭력뿐 아니라 가정폭력에 대해서는 관용 없는 강력한 처벌이 선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최 시장은 “안양시도 가정폭력의 방지 및 피해자 지원을 위한 폭넓은 정책을 고민하겠다”며 “관계기관과의 적극적인 협력을 통해 폭력 없는 건강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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