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3차 규제자유특구]231개社 2700억 투자…1·2차 특구 '순항'

김호준 기자I 2020.07.06 16:31:50

1·2차 규제특구, 14곳서 231개 기업 실증사업 참여
미래교통·바이오·정보통신 등 84개 규제 특례 부여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 5월 말 실증사업 착수하기도
중기부 "현장 점검 통해 삭감·지정 해제 등 사후관리할 터"

1차 규제자유특구 선정 지역. (자료=중기부)
[이데일리 김호준 기자] 정부의 3차 규제자유특구 지정에 앞서 지난해 1·2차로 지정한 14개 규제자유특구가 사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특구 참여 기업들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실증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실제 투자유치와 수출계약 등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6일 중소벤처기업부에 따르면 1·2차 규제자유특구는 미래교통·바이오·정보통신·에너지 등 신기술 분야에 총 84개 규제 특례를 부여하고 2709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했다. 총 231개 기업이 특구 참여를 확정한 가운데, 100개 기업은 특구 이전을 마쳤다.

우선 지난해 7월에는 △강원(디지털 헬스케어) △부산(블록체인) △대구(스마트웰니스) △세종(자율주행) △충북(스마트안전제어) △경북(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전남(e-모빌리티) 등이 1차 특구로 선정됐다.

지난 11월에는 2차 지정을 통해 △광주(무인저속 특장차) △대전(바이오메디컬) △울산(수소그린모빌리티) △전북(친환경자동차) △전남(에너지 신산업) △경남(무인선박) △제주(전기차 충전서비스) 등이 규제자유특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월 말에는 강원과 세종이 각각 실증사업에 돌입했다. 강원 디지털 헬스케어 특구는 격오지에 거주하는 당뇨·고혈압 재진환자 30명 내외를 대상으로 블루투스 기능을 탑재한 모바일 헬스케어기기를 제공하고, 환자들이 앱을 통해 매일 자신의 상태를 원격지에 있는 담당의사에게 전달하는 방식으로 원격 모니터링 실증에 착수했다.

세종 자율주행 특구는 국산 자율주행차량 운영 사업자인 오토노머스에이투지와 팬텀AI코리아가 추가로 참여하며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 세종 특구에 참여한 팬텀AI코리아는 실리콘밸리 출신 스타트업으로 해외 유망기업이 국내로 역진출해 국내 미래차 산업 발전에 동참한 사례다.

실제 투자 성과도 이어지고 있다. 경북 차세대 배터리 리사이클링 특구는 GS건설이 올초 1000억원을 투자했다. 전남 e-모빌리티 특구는 오는 2023년까지 5개사가 총 643억원을 투자하고, 향후 238명의 일자리를 창출할 것으로 예상한다. 전남 특구는 지난 6월말부터 전기자전거와 개인용 이동수단의 자전거 전용도로 주행·실증에도 착수했다.

중기부 관계자는 “지속적인 현장 점검을 통해 성과가 미흡한 특구는 재정지원 사업비 삭감 및 지정 해제 등 철저한 사후관리를 추진하고, 성과가 우수한 특구는 추가 재정지원 등 인센티브를 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기부는 지난 5월 1차로 지정된 7개 규제자유특구를 대상으로 운영성과를 조사한 결과 2개 특구가 ‘우수’, 5개 특구가 ‘보통’을 받았다고 밝혔다.
2차 규제자유특구 선정 지역. (자료=중기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