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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AS' 차질 우려에..위니아에이드도 경영 위기 맞나

최영지 기자I 2023.10.12 17:05:49

위니아전자 등 법정관리 신청에 연쇄 부도 가능성
애플 악재 영향성..아이폰15 출시 앞두고 AS 부재 우려
경쟁사 삼성전자, 폴더블 수익·AS품질 안정화

[이데일리 최영지 기자] 경영난으로 임금체불 문제가 지속하자 위니아전자 등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기업회생 절차(법정관리)에 돌입한 가운데 주력 계열사인 위니아에이드 역시 기업회생 신청 기로에 놓여있다. 애플 제품의 공인서비스 등 주요 사업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여 출시를 앞둔 아이폰15 애프터서비스(AS) 제공에 차질이 생기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위니아에이드가 지난해 남양주 별내 애플 공인 서비스센터 30호점을 오픈했다. (사진=위니아에이드)
12일 업계에 따르면 대유위니아그룹 계열사들이 잇달아 법정관리를 신청하자 위니아에이드(377460) 역시 경영 리스크가 가시화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그룹 전반에 퍼진 경영난이 추가적인 연쇄 부도로 이어질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것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회사 내부에서도 법정관리 신청이 머지않았다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으며 계열사 연쇄 부도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고 했다. 위니아에이드 주가가 상장 1년 반 만에 공모가의 10분의 1 아래로 추락하는 상황도 이같은 악재를 반영한다는 평가다.

이같은 상황은 애플의 아이폰15 신제품 출시와 맞물려 있다. 위니아에이드의 경우 애플과 일렉트로눅스 등 글로벌 가전제조업체에 공인서비스 및 단말교체 서비스를 제공 중인 만큼 이 사업에 제동이 걸릴 것이라는 가능성이 제기되기 때문이다. 오는 13일 아이폰 15가 국내 출시되며 구매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위니아에이드가 회사 악재에도 향후 해당 제품 AS 수요를 다 맞출 수 있을지도 업계 관심사다. 애플 입장에서는 발열 및 전원 꺼짐 등 제품 성능 논란뿐 아니라 AS 사업을 상당 부분 전담하고 있는 위니아에이드의 경영 리스크를 예의주시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또 대유위니아가 생활가전 사업 비중을 줄이고 자동차 부품 사업 위주 사업을 재편할 것으로 예측되며 위니아에이드의 생활가전 물류 및 AS 사업도 상당 부분 축소될 것으로 보인다. 위니아에이드는 가전 계열사의 물류, 배송, 대리점 운영도 맡고 있지만 전체 매출의 40%가 AS 사업에서 나온다.

한편 애플의 경쟁사인 삼성전자는 지난 8월 출시한 폴더블폰 신제품인 갤럭시 Z 플립5와 폴드5 판매로 견조한 실적을 내고 있으면 AS 역시 폴더블폰 핵심기술인 힌지(경첩)가 개선되며 안정화됐다는 평가를 받는다. 업계 관계자는 “제품에 물방울 힌지가 도입되며 화면 불량, 고장건으로 AS를 찾는 수요가 전작 대비 줄고 있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가 애플 관련 악재를 통해 반사이익을 가져갈 가능성도 있다.

앞서 위니아전자는 경영 악화로 지난달 20일 법정관리를 신청했으며 대유플러스도 같은달 25일 같은 절차에 들어갔다. 위니아도 지난 4일 회생절차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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