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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47억원 임금체불 혐의’ 박영유 대유위니아 회장 구속

박정수 기자I 2024.02.19 23:24:54

계열사 근로자 임금·퇴직금 체불
대금 마련하고도 미지급…위증 혐의도
法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

[이데일리 박정수 기자] 300억원대 임금 체불 혐의를 받는 박영유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구속됐다.

박영우 대유위니아 그룹 회장이 19일 오전 경기 성남시 수정구 수원지방법원 성남지원에서 구속 전 피의자심문(영장실질심사)을 받기 위해 법정으로 향하고 있다.(사진=뉴스1)
19일 수원지법 성남지원 남인수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증거 인멸과 도주 우려가 있다”며 근로기준법 위반 등 임금체불 혐의를 받는 박 회장에 대한 구속 영장을 발부했다.

이날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은 오전 11시부터 열었고, 박 회장은 묵묵부답인 채로 아무런 답변 없이 법정으로 향했다.

박 회장은 2021년 1월부터 2023년 9월까지 위니아전자와 위니아 근로자 649명의 임금과 퇴직금 등 모두 347억원을 체불한 혐의를 받는다.

박 회장 사촌인 박현철 위니아전자 대표이사는 같은 혐의로 지난해 9월 구속돼 재판을 받고 있다. 같은해 12월 검찰은 대유위니아 그룹과 박 회장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 등을 거쳐 수사를 윗선으로 확대해왔다.

이후 검찰은 지난 13일 박 회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를 진행했고, 15일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당초 검찰은 위니아전자의 임금·퇴직금 체불 규모가 근로자 393명에 대한 임금 133억4000만원과 퇴직금 168억5000만원 등 총 302억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그러나 압수물 분석 등 수사를 거쳐 박 대표 취임 이전 위니아전자의 체불뿐 아니라 위니아의 체불을 추가로 확인, 그룹을 총괄하는 박 회장 혐의에 반영했다.

박 회장은 국회 위증 혐의도 받는다. 지난해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박 회장은 골프장을 매각해 임금 체불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했으나, 대금을 마련하고도 체불 임금을 지급하지 않아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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