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3분기 GDP 성장률 4.9%→5.2%로 상향

[이데일리 김겨레 기자] 미국 3분기 경제성장률 잠정치가 5.2%로 집계됐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4.9%보다 0.3% 포인트 높은 수치다.

(사진=AFP)

29일(현지시간) 미 상무부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잠정치가 연율 5.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발표한 속보치 4.9%보다 0.3%p 상향 조정됐을 뿐 아니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시장 예상치 5.0%도 웃돌았다.

3분기 성장률은 코로나19 유행 기간 기저 효과로 성장률 7.0%를 거둔 2021년 4분기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미 상무부 경제분석국은 3분기 성장률 잠정치에 대해 정부 지출과 기업 투자가 증가한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정부 지출은 기존 속보치 4.6%에서 5.5%로, 기업 투자는 0.8%에서 2.4%로 확대됐다.

다만 미국 경제의 70%를 차지하는 소비자지출 증가율은 기존 4.0%보다 낮은 3.6%에 그쳤다. 블룸버그통신은 “탄력적인 고용 시장과 여행 급증 등에 힘입어 소비 지출이 견조한 수준을 유지했다”며 “소비 지출은 연말까지 냉각될 것으로 보이지만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은 GDP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 3차례 발표한다. 미국 2분기 GDP 성장률 속보치는 2.4%였다가 잠정치 2.1%, 확정치 2.1%로 꺾였다. 하지만 3분기에는 상승 추세로 전환했다. 3분기 GDP 성장률 확정치는 다음 달 발표한다.

시장에서는 4분기부터는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둔화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마켓워치는 “놀라울 정도로 강한 성장은 일회성인 것으로 보인다”며 “4분기 GDP 성장률은 연간 1%~2%대의 미미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