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와 신촌 일대는 코로나19 장기화로 소비 심리가 위축된데다 을지로, 홍대 등 새로운 상권으로 MZ세대의 수요가 이동하면서 최근 몇 년간 예전의 명성을 잃었단 평가를 받았다. 그러나 각 자치구의 노력과 소비심리 재확산 영향으로 기존의 전통 대학 상권이 최근 다시 살아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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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기간 소규모 상가(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 공실률은 서울 평균 6.2%로 나타났는데 혜화동은 이보다 낮은 3.6%를 기록했다. 영등포 신촌 지역 소규모 상가 평균 공실률 역시 전기 대비 3.4%포인트 하락한 4.6%로 서울 평균을 한참 밑돌았다.
상권의 다양화도 나타나고 있다. 서대문구는 이대 앞 상권 활성화를 위해 건축물 권장용도를 확대했다. 서대문구는 지난 14일 도시건축공동위원회를 열어 권장업종을 음식점, 제과점, 공연장, 전시장, 학원, 노래연습장, 의원 등으로까지 확대하는 변경안을 통과시켰다. 이대 앞 상권인 대현동 일대는 2013년 서울시 ‘신촌지구일대 지구단위계획 결정’을 통해 의류·잡화 소매점과 이·미용원이 권장업종으로 정했지만 사람들의 발길이 끊기면서 경쟁력이 약화하자 상권 다양화를 위해 내린 결정이다.
이에 더해 신촌 일대를 ‘서울 대표 K 골목’으로 만들고자 오는 2025년까지 3년간 ‘세대 공감 Old & New 사업’을 추진한다. 올해 상인, 임대인, 연세대 등의 지역 내 관계 기관이 함께 참여하는 상권협의회를 구성하고 구, 상권협의회, 상권강화기구 간 협의 체계를 구축해 상권 비전과 기본계획을 수립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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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로 인근에도 연극, 카페 이외에도 프렌차이즈 음식점이나 브랜드도 점차 늘어날 전망이다. 종로5가 사거리에서 혜화동 로터리에 이르는 대학로는 지하철 4호선이 관통하고 마로니에공원을 기준으로 해 소극장이 모여 있는데다 서울대 병원이 있어 유동인구가 많다. 한성대, 서울대학교 연건캠퍼스, 한국방송통신대학교와 초등학교 등도 자리 잡고 있다.
혜화역 인근에서 부동산을 운영하는 A씨는 “10년 전과 비교하면 대학로 상권이 많이 쇠퇴하긴 했지만 최근 다시 음식점이나 대형 브랜드가 상가 문의하는 곳이 생기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