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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장애표시등 검사에 드론 본격 활용

권소현 기자I 2018.06.07 15:00:00

드론 활용한 항공장애표시등 관리 검사 시연회 개최
검사 기법 첨단화로 항공안전 강화

[이데일리 권소현 기자] 고층건물이나 송전탑 등 항공장애물에 설치하는 표시등을 관리하는데 드론이 본격 투입된다.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7일 인천 서구 공촌4교에서 드론을 활용해 항공장애표시등 관리검사하는 시연회를 개최했다.

항공장애표시등은 항공기 조종사가 고층 건물과 송전탑 등을 장애물로 인지하고 회피할 수 있도록 높은 구조물에 설치하는 등화(燈火)로 지상으로부터 60m 이상인 모든 구조물에 설치해야 한다. 전국에 총 8978개소에 설치돼 있다.

항공장애표시등은 대부분 사람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설치돼 대부분 지상에서 망원경을 활용한 관리 검사에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때문에 정확한 작동 상태 파악에는 한계가 있었다. 지난해 8월 세종시 한두리대교 주탑 상부의 표시등에서 노후화와 이물질 등으로 화재가 발생하면서 표시등 유지관리와 점검 체계의 개선 필요성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은 항공장애물등에 드론을 활용하기로 하고 지난 4월부터 시범검사를 실시해왔다. 드론을 활용하면 등 주변을 비행을 하면서 근접·줌 촬영을 통해 시인성, 점멸 주기, 섬광 등 작동 상태는 물론 손상 여부, 청결 상태 등 전반에 대한 정밀한 근접 검사는 물론 조종사 관점에서 표시등 평가도 가능해진다. 특히 스마트폰 및 가상현실(VR) 안경을 통해 다수의 검사관에 의한 동시 검사도 가능하며, 촬영 영상은 검사관 교육 등 다양한 용도에 활용할 수도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이달 중 드론 활용한 표시등 시범 검사가 완료되면 보다 정밀한 분석, 평가를 거쳐 점진적으로 드론 활용 검사 대상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표시등 검사원의 드론 자격증 취득을 독려하는 등 드론 활용한 검사 체계의 기반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드론 활용 항공장애물등 검사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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