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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숙함 속 특별함 더한 '플러스 식품' 입맛 당기네

김범준 기자I 2022.04.11 16:27:16

두유·라면 등 일상 속 소비 잦은 먹거리에
맛·건강·경험 등 요소 더해 취향저격 나서
건강식 수요 겨냥 유산균 품은 두유·샐러드
트러플오일·랍스타맛 라면에 학습지 추억도

[이데일리 김범준 기자] 식품업계가 익숙한 먹거리에 특별한 요소를 담은 이른바 ‘플러스 식품’에 주목하고 있다. 두유 혹은 라면 등 일상 속에서 꾸준히 소비가 잦은 제품에 맛과 건강 요소 등 색다른 경험을 더해 입맛과 호기심을 자극하는 제품을 속속 출시하면서다.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정식품 ‘베지밀 프리바이오틱스 두유’, hy ‘프로바이오틱스 위드 샐러드’, 오뚜기 ‘랍스터 라면’, 풀무원식품 ‘로스팅 짜장면 트러플오일’, 제주맥주 ‘AOMG 아워 에일(OUR ALE)’, 팔도-교원 ‘빨간펜X팔도 도시락’ 제품 모습.(사진=각 사)
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최근 두유에 식물 유래 식이섬유를 더한 프리미엄 두유 ‘베지밀 프리바이오틱스 두유’를 선보였다. 원활한 배변 활동과 장내 유익균의 증식에 도움을 줄 수 있다고 알려진 난소화성말토덱스트린과 프락토올리고당을 함유했다. 두유 한 팩(190㎖)으로 식이섬유 5g을 채울 수 있으며 4g 저당 설계와 90㎉ 저칼로리로 가볍게 즐길 수 있다. 체내에서 천천히 소화·흡수되는 결정과당, 팔라티노스, 프락토올리고당으로 단맛을 가미해 당 걱정 없이 건강하게 즐길 수 있다.

hy는 자사 제품 중 최초로 융·복합 건강기능식품 ‘프로바이오틱스 위드 샐러드’를 선보였다. 샐러드에 건강기능식품을 더해 한번에 섭취할 수 있도록 구성한 것으로, 닭가슴살 샐러드에 분말 제형의 프로바이오틱스와 아연을 더했다. 분말은 포 형태로 개별 포장했으며 샐러드에 프로바이오틱스와 아연을 뿌려 먹을 수 있어 식단과 건강관리를 동시에 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고정관념을 깨뜨린 이색적인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당기는 제품도 있다. 오뚜기는 지난달 바다의 맛을 그대로 담은 ‘랍스터 라면’을 출시했다. 이번 신제품은 이마트 트레이더스 전용 제품으로 바닷가재로 맛을 낸 별첨 비법스프를 더해 랍스터의 깊고 진한 풍미를 느낄 수 있다고 말한다. 이 밖에 오징어와 홍합, 새우 등 다양한 해물을 넣어 얼큰하고 시원한 국물 맛을 구현했다. 건더기스프에 ‘집게발’ 모양의 후레이크를 추가해 보는 재미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풀무원은 최근 론칭한 자사 짜장라면 브랜드 ‘로스팅 짜장면’ 라인업에 프리미엄 신제품 ‘트러플오일’을 추가했다. 로스팅 짜장면 트러플오일은 세 차례 볶는 트리플 로스팅으로 짜장 고유의 깊고 진한 맛을 구현한 건면 짜장라면에 특색 있는 고급 화이트 트러플(송로버섯) 오일을 함유했다. 프리미엄 식재료로 분류되는 트러플오일의 특성을 담아낸 후첨 풍미유가 한결 깊은 풍미를 선사하며 중독성 있게 자꾸 입맛을 당긴다는 평가다.

팔도는 교원 학습지 ‘빨간펜’과 협업한 뉴트로(new+retro·신복고) 콘셉트의 ‘빨간펜X팔도 도시락’을 선보였다. 팔도 도시락 컵(용기)라면에 빨간펜 학습지가 새겨져 있는 패키지로, MZ세대들이 소싯적 한 번쯤 경험한 ‘빨간펜’과 ‘팔도 도시락’으로 추억을 회상할 수 있는 재미 요소를 강조했다. 특히 제품 안에 온라인 퀴즈 이벤트 ‘제1회 인생고사 수험표’ 쿠폰을 동봉했다. 총 4가지 문항으로 구성한 넌센스 퀴즈를 풀면 빨간펜으로 밑줄이 그어지도록 해 어린 시절 빨간펜 학습지를 풀던 경험을 제공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식품업계가 빠르게 변화하는 먹거리 시장 상황에 맞춰 이색 원료와 맛, 색다른 경험 담은 제품 등 익숙함 속 특별함을 더하는 방식으로 소비자들의 취향을 공략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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