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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와 와이지엔터가 동반 강세를 보인 것은 주력 걸그룹이 유튜브와 음원 차트 등에서 흥행 몰이를 하고 있어서다. 하이브는 산하 레이블 어도어의 걸그룹 뉴진스는 첫 싱글 ‘OMG’가 발매일인 지난 2일 한터차트의 음반 일간 차트에서 정상에 올랐다. 첫날 앨범 판매량은 48만장을 돌파했다. 타이틀곡 ‘OMG’는 국내 음원 사이트 실시간 차트에서 1위, 수록곡 ‘디토’는 2위를 각각 차지하는 등 활동 초반 흥행 조짐을 보이고 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블랙핑크의 두 번째 정규 앨범 타이틀곡 ‘셧 다운’과 블랙핑크의 멤버 리사의 솔로곡 ‘머니’가 유튜브 억대뷰를 돌파했다. ‘셧 다운’ 뮤직비디오는 이날 오전 3시31분 기준 유튜브에서 3억뷰를 넘어섰다. 지난해 9월16일 앨범 공개된 지 약 110일 만이다. ‘머니’ 댄스 프랙티스 비디오도 공개 1년 만에 1억 회를 넘겼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전날 블랙핑크 이후 7년 만에 신인 걸그룹 ‘베이비 몬스터’를 선보인다는 소식에 9.58% 급등하는 등 지난달 29일부터 3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 기대감도 주가 상승의 동력으로 꼽힌다. 중국 당국은 최근 한국 게임 7개에 대해 중국 내 서비스를 허가하는 등 한한령을 완화할 조짐을 보이고 있다. 엔터 업종의 경우 2017년 한한령이 실시된 이후 중국에서 공연을 열지 못하고 있다. 이에 엔터 종목들의 중화권 매출 비중이 한한령 제재 이전 대비 10~20% 가량 떨어져 한 자릿수대를 겨우 유지하고 있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터사들의 최근 음반 판매량 증가분 중 중국 공구 물량이 상당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될 정도로 중화권 소비층은 한한령과 무관하게 꾸준히 늘어나는 상황”이라며 “중국 공연이 정말 재개된다면 엔터 4사 모두 매니지먼트와 굿즈(기획상품) 매출액 측면에서 추가적인 매출액 창출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