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7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이 전년 동월 대비 3.2%를 기록했다. 월가 예상치(3.3%)를 하회했고, 6월(3.0%) 대비상승률이 다시 올랐다.
전월 대비 CPI는 0.2% 오르며 시장 예상치와 일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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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물가는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둔화했다. 에너지 물가는 전월 대비로는 0.1% 올랐지만, 1년 전과 비교하면 12.5% 급락했다. 특히 에너지 분야 내 휘발유 가격은 1년 전보다 20.3% 폭락했다. 다만 6월 감소율에 비해서는 소폭 둔화했다.
그간 치솟았던 중고차 가격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전월대비로는 1.3%, 전년대비로는 5.6% 감소했다.
하지만 일부 서비스 물가의 상승세는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거비는 전월 대비 0.4%, 전년 대비 7.7% 각각 올랐다. 주거비는 월세, 주택담보대출 등 부동산과 관련한 모든 비용을 포함한 수치인데, 현재 ‘끈적한’ 인플레이션을 유지하게 하는 요인 중 하나다. 교통 서비스는 전년 대비 9.0% 올랐다.
CPI가 예상을 밑돌면서 시장에는 매수세가 몰리고 있다. 개장 전 다우존스 선물지수는 0.4% 상승했다. S&P500선물과 나스닥100 선물도 각각 0.4%, 0.7% 오르고 있다.
뉴욕채권시장에서 연방준비제도(Fed)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2.3bp(1bp=0.01%포인트) 내린 4.779%에 거래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