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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문 전 대통령이 중국에 굴종하고 혼밥했던 장면 기억하나. 북한에 갖은 퍼주기를 하면서 어떻게든 그림을 만들어보려 하다가 결국 ‘삶은 소대가리’란 소리를 듣지 않았나. 여러분을 속이기 위해 통계를 조작했던 그 시대로 돌아가고 싶은가”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세종시 지원 유세에서도 문 전 대통령을 겨냥해 “기억력이 나쁜 것 같다”며 “우리가 생각하는 최악의 정부는 문재인 정부”라고 날을 세웠다.
문 전 대통령은 전날에 이어 이날 “칠십 평생 살면서 여러 정부를 경험해봤지만, 지금처럼 이렇게 못하는 정부는 처음 본다”고 비판했다.
이날 오후 그의 지역 공약 중 하나였던 울산 중구 태화강 국가정원을 찾아 중구에 출마한 오상택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격려한 뒤 이같이 말했다.
문 전 대통령은 “우리 정치가 너무 황폐해졌다. 막말과 독한 말이 난무하는 저질의 정치로 전락하고 있다”라고도 했다.
전날 경남 양산갑 이재영 민주당 후보를 응원하기 위해 나선 문 전 대통령은 같은 취지의 발언을 하며 정권심판론에 무게를 실은 것으로 전해졌다.
문 전 대통령은 이번 총선에서 자신의 역할에 대해 “특별한 연고가 있는 지역과 후보를 찾아서 조용히 응원하고 격려하는 게 제가 할 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문 전 대통령의 이같은 행보에 국민의힘 울산시당 선거대책위원회에서는 ‘선거개입’이라며 반발했다.
국민의힘 울산시당 선대위는 이날 대변인 명의로 “퇴임 후 ‘잊히고 싶다’던 문 전 대통령이 어제 부산 방문에 이어 오늘은 울산을 방문해 민주당 후보들을 지원했다”며 “전직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노골적으로 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사상 초유의 일이다. 대단히 부적절한 행동”이라고 논평을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