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전력이 2년물과 3년물에 대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1조6100억원이 응찰했다. 2년물에는 1조1200억원, 3년물에는 4900억원의 주문이 각각 들어왔다. 최종 발행 물량은 2년물 2700억원, 3년물 1300억원으로 총 4000억원이다.
발행금리는 2년물 3.88%, 3년물 3.85%로 확정됐다. 전일 동일 민평 기준 2년물은 2.7bp, 3년물은 3bp높은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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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한전채 발행 규모는 총 1조58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전은 지난 1월 3조2000억원, 2월 2조7000억원, 3월 2조1000억원 규모의 채권을 발행했다.
지난해 발행된 한전채는 총 31조8000억원으로 전년 10조4300억원 대비 3배 가량 늘어났다. 올 들어 네달 동안 발행한 한전채 규모만도 9조5800억원에 이른다.
2분기(4~6월) 전기료 인상은 기정사실화 한 상황이지만, 킬로와트시(kwh)당 한 자릿수 이내로 소폭 인상에 그칠 가능성이 유력한 분위기다. 한전은 올 1분기에도 5조원 이상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한전의 채권 발행 역시 지난해보다 줄어들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영원 흥국증권 연구원은 “기온이 상승하며 전력수요가 증가하는 여름이 다가오고 있다”면서 “적자폭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감안하면 한국전력의 부채비율 상승과 채권 발행규모가 더욱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