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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 SK C&C 도입..확산 '탄력'

김혜미 기자I 2017.01.12 14:00:00

한국정보진흥원·SK C&C 양해각서 체결..적용 및 확산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국내에서 개발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 ‘파스-타(PaaS-TA)’가 SK주식회사의 C&C사업 클라우드 제트(CloudZ)에 탑재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12일 경기도 분당 SK(주) C&C사업 사옥에서 한국정보진흥원(NIA)과 SK C&C 간 파스-타 적용 및 확산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파스-타는 지난 2014년부터 3년간 한국정보화진흥원 주관으로 (주)크로센트, (주)비디, (주)한글과컴퓨터, (주)소프트웨어인라이프, (주)클라우드포유 등 5개 전문기업이 공동 연구·개발한 개방형 클라우드 플랫폼이다.

전세계 클라우드 시장은 현재 인프라(IaaS) 중심에서 플랫폼(PaaS)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아마존과 IBM,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등 글로벌 기업들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PaaS(Platform as a Service)는 클라우드컴퓨팅을 구성하는 3가지 서비스 가운데 인프라(IaaS)와 솔루션(SaaS)의 미들웨어(OS) 역할을 하며, 성공 가능성이 낮고 수익 예측이 어려워 국내 기업들이 투자를 기피해왔다. 외산 상용솔루션으로 PaaS를 구현할 경우 서버 한 대당 연간 2000만~3000만대의 비용이 수반된다.

앞서 SK C&C는 지난해 8월 경기도 판교에 대형 클라우드 데이터센터를 구축하고 IBM·알리바바와 협력, 글로벌 클라우드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체제를 갖췄다. 이번에 파스-타를 도입함으로써 차별화된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국내 중소·중견 기업들과의 협력으로 SaaS 개발 및 유통지원 등을 통한 글로벌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

SK C&C는 올 상반기 공공 클라우드 서비스 개시에 앞서 글로벌 복합 클라우드 서비스 ‘클라우드 제트’에 파스-타를 탑재한 상용서비스를 테스트 중이며, 공공부문 외에 민간까지 파스타 기반의 PaaS를 제공할 예정이다.

미래부는 지난 2014년 행정자치부와 클라우드 플랫폼 기술 개발과 공공적용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를 체결하고, 3년간 73억4000만원을 들여 파스-타 연구개발을 본격 지원해왔다. 미래부는 오픈소스 기반으로 무료 보급되는 파스-타를 이용할 경우 국내 클라우드 서비스의 질을 높일 뿐 아니라 개방형 클라우드 생태계 조성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상학 미래부 소프트웨어정책관은 “글로벌 기업이 주도하는 Paas 시장에서 국내 기술력으로 개발된 파스-타를 대기업이 도입하게 된 점은 매우 의미있는 일”이라면서 “클라우드 선순환 생태계 조성은 물론 4차 산업혁명의 탄탄한 토대를 마련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병조 한국정보진흥원(NIA) 원장과 이호수 SK DT총괄이 파스-타 MOU 체결식을 가진 뒤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미래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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