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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한국의 대표 여성주의 화가인 윤석남(76) 작가가 영국테이트미술관 2015년도 콜렉션에 선정됐다.
학고재갤러리는 5일 전속작가인 윤 작가가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는 2015년 영국 테이트미술관 콜렉션에 국내작가로는 유일하게 선정됐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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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테이트미술관 콜렉션에서 소장한 ‘금지구역 ㅣ’는 작가의 대상인 자신과 역사 속 여성을 의미한다. 작가는 자신의 이야기를 가장 격렬하고 고통스러운 형상으로 나타냈다. 자아와 현실의 괴리에서 생기는 치열한 갈등과 모순을 의자, 무쇠 갈고리, 소파 등으로 표현했다.
특히 의자에 주목했는데 한국의 근대화 과정에서 유행했던 바로크풍의 의자를 통해 서구 근대에 대한 욕망을 표현한 것이다. 의자는 민족정신의 은유가 덮어버린 여성의 욕망과 근대화의 물질적 가치가 충돌하는 기호로 작용했다.
윤 작가는 여성작가로선 처음으로 이중섭미술상을 받았고 1996년 베니스비엔날레 한국관 특별전과 2014년 광주비엔날레에 참여했다. 작년에는 서울시립미술관에서 개인전을 열었고 김세중 조각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작가의 작품은 국립현대미술관과 금호미술관, 삼성미술관 리움을 비롯해 일본 후쿠오카미술관, 타이완 타이페이미술관, 영국 테이트미술관에 소장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