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용수 등 용인반도체클러스터 기반조성 순항, 2027년 팹 가동 '맑음'

황영민 기자I 2023.02.14 17:50:12

전력공급시설 지난해 5월 착공 17% 공사 진행
용수도 지자체 갈등 해결, 지난해 착공 26년7월 준공
오폐수시설 지하화 주민친화공간 조성 계획

용인반도체클러스터 조감도.(사진=용인시)


[용인=이데일리 황영민 기자] 전기, 용수, 폐수 등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가동에 필요한 핵심 기반시설 조성이 순항하면서 2027년 상반기 첫 팹(Fab) 가동도 가시화되고 있다.

14일 경기 용인특례시에 따르면 용인 반도체클러스터 전력공급시설은 2026년 8월 준공을 목표로 지난해 5월 착공해 현재 17% 공사가 진행된 상태다. 안성시에 위치한 신안성 변전소로부터 약 6km에 걸친 송전선로를 설치하는 공사다.

용인반도체클러스터에서 사용하는 연간전력량은 약 2만1440Gwh/년으로 전라북도민이 연간 사용하는 전력량과 비슷한 규모다.

전기공급시설은 선로 설치에 따른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 구간 터널식 지중선로로 설치한다. 또 공사 중 소음과 진동을 줄이기 위해 빅풋 트럭이라 불리는 터널굴착기(터널보링머신, TBM)를 투입한다.

다.

용수공급시설 공사는 취수지점인 여주시 남한강 여주보에서 이천시를 거쳐 사업대상지인 원삼면까지 36.9km에 이르는 폭 1500mm의 관로를 설치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하루 26만5000톤의 공업용수(1차분)를 내보낸다.

인허가 과정에서 관련 지자체와의 협의 지연으로 우려가 있었지만 지난해 말 상생 협약 체결 직후 착공해 2026년 7월 준공을 목표로 현재 본격적인 공사를 진행 중이다.

공사 기간을 줄이기 위해 전 공사 구간을 6구간으로 세분화해 관로가 지나는 지자체별로 별도 추진할 방침이다.

이와 별개로 산업단지 내에서 발생하는 오·폐수를 처리하기 위한 공공폐수처리시설도 2026년 말 설치한다.

하루 평균 1만1000톤을 처리하는 용량의 시설을 총 면적 3만2600㎡의 지하에 조성한다. 지상엔 지역 주민 의견을 수렴해 체육시설이나 공원 등 주민친화공간을 조성한다는 구상이다.

시는 지난달 이같은 기본계획을 한강유역환경청에 신청, 승인을 앞두고 있다. 총 사업비는 672억 원으로 이 가운데 시설비 명목의 약 268억 원에 대한 국비 확보를 추진 중이다.

이상일 용인시장은 “앞서 지난달 산업통상자원부가 반도체 인프라 확충을 위한 국비 500억 원을 시에 지원키로 결정한 데 힘입어 시 차원에서도 역점사업인 반도체 클러스터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공사로 인한 주민 불편을 최소화하고 최대한 공정을 앞당겨 반도체 팹 가동에 필요한 기반시설을 기한 내 조성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용인 반도체클러스터는 사업시행자인 용인일반산업단지(주)가 처인구 원삼면 일원에 약 415만㎡ 규모의 부지를 조성하고, SK하이닉스가 120조 원을 투자해 총 4개의 반도체 팹을 건설하는 사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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