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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영 낚싯배 전복' 야간 수색 돌입.."부력부이 설치·조명탄 발사"

조진영 기자I 2019.01.11 19:56:08

"가로 25해리·새로 20해리로 수색범위 확대"

11일 새벽 4시 57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방 43해리(공해상)에서 낚시어선 전복 사고가 발생해 해양경찰 잠수사(오른쪽)가 에어포켓 진입 생존자를 발견해 구조하고 있다. 해양경찰청 제공
[세종=이데일리 조진영 기자] 해양경찰청은 ‘통영 낚시어선 전복 사고’의 실종자 2명을 찾기 위해 민관군이 야간 수색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해경은 사고발생 14시간째인 11일 오후 7시 현재 전복 선박(무적호)의 침몰을 막기 위해 부력부이를 설치했다고 밝혔다. 또한 공기배출구를 봉쇄해 인양시 오염사고에 대비하고 있다. 아울러 실종자를 찾기 위해 가로 25해리, 세로 20해리로 수색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함선 19척(해경 16척, 해군 3척), 항공기 3대(해경 2대, 공군 1대)를 동원해 조명탄 180발을 발사한다.

해경은 주간에 함선 33척(해경 22척, 해군 3척, 민간 4척, 관공선4척)과 항공기 11대(해경 8대, 해군 1대, 공군 1대, 소방 1대), 잠수사 34명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지만 실종자 2명을 찾지 못했다.

앞서 해경과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경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80km(43해리) 해상에서 9.77t급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다.

통영해경은 승선원 14명 중 12명을 구조하고 구조당시 의식이 없었던 3명을 헬기로 후송했지만 사망했다. 사망자는 선장 최모(57)씨, 낚시객 안모(71), 최모(65)씨다. 구조하지 못한 2명은 실종상태다. 실종자는 낚시객 정모(52), 임모(56)씨다. 생존자 9명은 해경함정을 이용해 여수에 도착한 뒤 인근 병원으로 후송, 검진을 받았다.

사고선박은 지난 10일 오후 1시 25분경 전남 여수 국동항에서 갈치낚시를 위해 출항했다. 선장 1명과 선원 1명, 승객 12명 등 총 14명이 타고 있었다. 이들은 낚시를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통영 앞 공해상에서 파나마 선적의 3000t급 화물선에 부딪혀 전복됐다.

사고 당시 화물선 운항의 총 책임자였던 필리핀인 1항사 A(44)씨는 “1마일 떨어진 낚시어선을 발견하고 서로 피해갈 것으로 예상하였으나 가까이 접근했다”며 “화물선과 낚시어선 모두 회피 기동을 하였으나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통영해경은 “A씨가 이러한 충격 사실을 숨기고 연안관제센터에 (단순 전복사고 목격으로) 신고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설명했다.

해당 화물선은 오후 6시 30분경 통영항 외측 한산도 앞 해상에 도착했다. 해경은 1항사 A씨 등 사고시간 항해당직자를 통영해양경찰서로 이송해 세부적인 사고경위를 조사 할 예정이다.

11일 오전 4시57분께 경남 통영시 욕지도 남쪽 약 80㎞ 해상에서 낚시어선 ‘무적호‘가 전복됐다. 뉴시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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