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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대해 블룸버그통신은 중국이 미국과 관계에 있어 좀 더 유화적인 전략을 취할 수 있다는 신호라고 분석했다.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당시 미국 하원의원이 대만 방문을 강행한 이후 양국 간 긴장이 고조됐다. 하지만 지난해 11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담을 계기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대면 회담을 진행한 후 한동안 중단됐던 양국 간 대화가 다시 재개됐다. 올해 초에는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이 베이징 방문을 앞두고 있다.
블룸버그통신은 친 부장에 대해 “그는 주미 대사로 워싱턴에 있는 동안 농구 경기에 참여해 자유튜를 던지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와 테슬라를 시승하는 등 친근한 모습을 보여줬다”면서 “중국이 우크라이나를 침공하겠다는 러시아의 계획을 사전에 알았다면 이를 막았을 것이라며 온건한 발언을 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친 부장은 지난달 30일 중국 외교부 수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2005∼2010년에 이어 시 주석 집권 초기를 포함하는 2011∼2014년 두 차례에 걸쳐 외교부 대변인으로 ‘중국의 입’ 역할을 맡았다. 당시 자국 입장을 강경하게 표명해 ‘전사’라는 별칭을 얻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