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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선 재출마 임박…중간선거 후 공식화 전망

김상윤 기자I 2022.11.07 16:20:57

美중간선거 끝난 후 14일께 예상
선거운동 유리하게 끌고 갈 전략
"짧은 시간내 아주 행복해질 것"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이달 안에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할 전망이다.

6일(현지시간)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2024년 대선 출마 계획이 최근 몇주 동안 급물살을 탔다며 11월말 이전에 발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앞서 5일 CNN도 복수의 소식통을 통해 그가 오는 14일에 출마를 선언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6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마르코 루비오 상원의원(공화당)에 대한 지원 유세를 하고 있다. (사진=AFP)
14일은 11·8 중간선거로부터 6일 후다. 14일이 거론되는 이유는 중간선거에서 공화당의 승리가 확정되고 자연스럽게 트럼프 전 대통령의 공로가 부각되면서 그가 선거운동을 유리하게 끌고 갈 수 있는 시점이기 때문이다.

다만 최종 날짜는 중간선거 결과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워싱턴포스트(WP)와 ABC방송이 지난달 30일부터 지난 2일까지 유권자 7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해 6일(현지시간)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공화당과 민주당의 지지율은 각각 50%와 48%로 오차 범위 내에서 초접전을 보이고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 역시 최근 공식자리에서 대선 출마가 임박했다는 점을 암시해왔다. 그는 지난 5일 열린 펜실베이니아주 지원 유세에서 대선 출마 여부와 관련해 “지금 당장은 말하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여러분은 정말 짧은 시간 내 아주 행복해질 것이라고 약속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공화당 경선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거론되는 론 드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를 공개적으로 견제하기도 했다. 무대에 설치된 스크린에 본인은 71%, 디샌티스 주지사는 10%의 지지율을 보이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띄우고, 디샌티스 주지사를 드-생티모니어스(sanctimonious·독실한 체하다)’라고 불렀다. 드샌티스에게 위선적이라는 느낌이 드는 별명을 붙이면서 그를 조롱한 것이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2016년 대선에선 승리했지만 2020년엔 조 바이든 대통령에게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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