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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기부·나눔단체 관계자 격려.."백신 같은 역할 하신다"

김영환 기자I 2020.12.04 17:23:26

文대통령 내외, 기부·나눔단체 관계자 청와대 초대
"행복을 전파하고 절망을 누르는 백신 같은 역할하고 계시다"

[이데일리 김영환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4일 “정부도 여러 차례 재난지원금을 지급하고 사회안전망을 넓히며 따뜻한 사회를 만들려 노력했지만 정부의 손길이 미치지 못하는 사각지대가 있었는데 여러분들의 도움이 국가와 사회에 큰 힘이 됐다”라고 기부·나눔단체 관계자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4일 오전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2020 기부 나눔단체 초청 행사’에 참석, 대한적집자사 모금함에 성금을 기부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는 이날 오전 11시 어려운 이웃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국내 14개 기부·나눔단체의 모금 담당 실무자와 홍보대사, 기부자 등 총 22인을 청와대로 초청해 행사를 진행했다. 연말연시를 맞아 이웃을 살피고 돕는 기부·나눔문화 확산과 관심을 촉구하기 위한 자리다.

이날 참석한 단체는 구세군, 굿네이버스, 대한결핵협회, 대한적십자사, 바보의나눔, 사회복지공동모금회, 세이브더칠드런, 월드비전, 유니세프, 전국재해구호협회, 초록우산어린이재단, 푸드뱅크, 푸르메재단, 한국해비타트 등 14개로 문 대통령 내외는 이들 단체에 성금을 기부하고 기념촬영을 했다. 이어 충무실로 이동해 참석자들과 비공개 환담했다.

문 대통령은 “지금 너나없이 힘들고 전세계가 어렵지만 우리가 조금이라도 더 어려움을 잘 극복해 낼 수 있었던 것은 서로를 믿고 나누고 연대하는 힘이었다”라며 “기부와 나눔으로 사회적 신뢰를 높이고 공동체 의식을 높여준 여러분들에 대한 감사는 아무리 말씀드려도 부족하다”고 감사의 뜻을 표했다.

그러면서 “특히 마스크가 부족했을 때 자신도 필요하지만 더 절실한 사람에게 양보해주는 마스크 기부 운동에 감명을 받았다”라며 “해외로 나가 있는 분들, 한국전 참전 용사 가족, 해외 입양인 가족, 해외봉사단원까지 전세계에 마스크를 나눈 나라가 한국”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많은 단체가 기부금을 통해 취약계층을 도와 다시 일어설 희망을 드렸다”라며 “아이들 원격 수업을 시작하면서 디지털 격차가 염려됐을 때, 많은 단체가 아이들을 위해 태블릿을 무상공급해 공백을 메워주셨다”고 말했다.

이어 “코로나19 때문에 위축돼 연말연시 모금활동이 어려울 것이란 걱정이 있다”라며 “나눔이 알려지고 기부활동이 전파돼 더 큰 나눔으로 이어지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이어 굿네이버스 홍보대사인 배우 장현성 씨가 “벼랑 끝 아이들이 모든 에너지를 오로지 생존을 위해 바치는 것을 봤다. 모든 아이들은 보호받을 권리가 있다”라며 “일상에 잠시라도 아이들에 대한 관심과 나눔을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장씨는 국내외에서 아동체벌 근절 운동 등을 벌여오고 있다.

바보의나눔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최성희 씨(가수 바다)는 임대주택보증금 400만 원이 없어 입주를 못하고 발을 동동 구르던 여성 가장에게 바보의나눔 측이 입주에 도움을 준 사실을 전하며 “더 열심히 활동해서 더 투명하고 공정하게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올림픽과 아시안게임 펜싱 금메달리스트인 박상영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친선대사는 “어렸을 때 가정형편이 좋지 않아 훈련에 어려움이 많았는데 재단이 나의 손을 잡아줬다”면서 “도움을 받았던 사람으로 저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 도움을 주고 싶다, 제가 받았던 도움처럼”이라고 말했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기부자 대표로 참석한 개그맨 김지선 씨는 외부모·한부모 아이들의 멘토로 활동하면서 아이들에게 자신들이 얼마나 사랑받아야 할 가치가 있는지를 알게 해 주고, 도움을 준 경험담을 소개하면서 재능 기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의 발언을 듣고 문 대통령께서는 마무리 발언을 통해 “오늘 전해 주신 기부 이야기들을 들으니 감동스럽고 가슴이 촉촉해진다”라며 “기부는 여유 있는 분들도 하시지만 어려운 분들이 더 어려운 분들의 처지에 공감하면서 작은 정성을 낸 이야기를 들으니 마음이 뜨거워지는 것을 느낀다”라고 감동을 전했다.

문 대통령은 “작은 정성들이 모여 더 큰 가치를 만든다. 어려운 시기이지만 여러분들은 행복을 전파하고 절망을 누르는 백신 같은 역할을 해 주시고 계시다”라며 “함께 나누면 더 커지고 모두의 행복이 될 수 있다. 정부도 국민 모두가 행복한 나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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