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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부, 온라인 개학 검토…`원격수업` 수업일수·시수 인정 추진

신중섭 기자I 2020.03.25 14:00:18

교육부, `원격수업운영 기준안` 마련 추진
EBS, KERIS와 원격교육 지원 업무협약
온라인학급방 기반 확충, EBS 강좌 무상제공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교육부가 원격수업을 학교의 수업일수ㆍ시수로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등교 개학과 온라인 개학을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한다.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이 19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교육시설재난공제회에서 열린 교원단체 대표자들과의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교육부는 25일 원격교육 지원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내용의`원격수업운영 기준안`을 마련한다고 밝혔다. 학생·교직원 감염 시 휴업이 다시 연장될 가능성에 대한 대비한다는 취지다. 이미 개학이 5주간 미뤄진 상황에서 추가 휴업을 할 경우 법정 수업일수를 지키기 어려운 상황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 교육부는 지난 17일 3차 개학연기 발표로 4월 6일로 개학이 추가로 미뤄진 데 따라 그 동안의 학습 콘텐츠 제공을 넘어 학교의 정규 수업에 준하는 원격 교육 지원을 적극 추진한다. 온라인 학급방 운영체계인 e학습터와 EBS온라인클래스의 기반 시설을 증설해 e학습터에는 하루 900만명이, EBS온라인클래스는 150만 명이 동시접속할 수 있도록 준비한다.

학생들이 가정에서도 손쉽게 학습을 이어갈 수 있도록 지난 23일부터 2주간 초등 1~2학년 대상 EBS2 TV방송과 초3~고3 대상 EBS 라이브특강이 오전 9시부터 오후6시까지 제공된다. 25일부터는 유료로 운영 중이던 중학 프리미엄 강좌도 두 달간 EBS온라인클래스를 통해 무료로 제공한다. 이 밖에 세계사, 물리학Ⅱ, 생명과학Ⅱ 등 총 52종의 중ㆍ고등학생 콘텐츠가 EBS온라인클래스에 , e학습터에는 시도별 자료와 교사 자체제작 자료가 탑재된다.

앞서 교육부는 개학연기에 따른 학습공백을 최소화 하기 위해 교사와 학생이 소통할 수 있는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토록 했다. 교육부가 지난 18~20일 교사 7만60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87.2%의 교사가 온라인 학급방을 개설했다. 이 밖에 디지털교과서와 온라인 학습 통합 정보시스템 `학교온(On)`을 통해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다.

원격교육 운영방법 공유와 애로사항 개선을 위해 학교별 대표 교원과 교육부, 시도교육청, 유관기관이 참여하는 ‘1만 커뮤니티’도 운영된다. 교육청별로 원격교육 일반화 모델을 개발하기 위해 `원격교육 시범학교`도 선정ㆍ운영할 계획이다. 원격 교육이 익숙하지 않은 교사를 위해 `원격교육 가이드`뿐 아니라 원격교육 통합지원 사이트 학교온(On), 1대1 원격지원 서비스 교사온(溫), 유튜브 `온라인 학급방 따라하기` 채널 등도 제공된다.

원격교육 여건을 갖추지 못한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교육정보화 교육비를 지원하고 교육청ㆍ학교 스마트기기 대여제도를 적극 활용토록 할 방침이다. 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협업해 교육콘텐츠 데이터요금 지원사업 대상을 확대 지원한다.

이러한 원격교육 지원을 위해 이날 교육부는 17개 시도교육청과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 한국교육방송공사(EBS) 등과 각 기관 사무실에서 온라인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교육부는 이번 업무협약을 통해 시도교육청과 협력해 학교별로 3차 휴업이 종료되는 내달 5일까지 온라인 개학이 가능한 원격수업 체제구축을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유은혜 부총리 겸 교육부장관은 “코로나19로 교사-학생 간 소통이 시작되고 온라인 교실이 만들어지면서 새로운 형태의 배움과 학습이 이루어지고 있다”며 “교육부는 현장의 변화를 담아내고자 원격수업의 수업일수·수업시수를 인정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구체적인 원격수업운영 기준안은 현장의견수렴 후 신속하게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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