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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상대방의 상식적인 요구나 합리적 제안은 무조건 ‘지분 요구’로 폄훼하며 자신들의 기득권 유지만 고집하는 것은 협상 파트너로서 진정성 있는 자세는 아닐 것”이라며 “실용 가치를 추구하는 중도 지지세력을 다 포용하여 외연을 확장시켜서 내년 대선에서의 정권교체가 합당의 목적임을 다시 한번 상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양당 실무협상단에 따르면 국민의힘과 국민의당은 20여 곳의 시도당위원장, 5곳의 당협위원장, 각종 상설 위원회 위원장 등 배분 문제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달 22일 각자 합당 실무협상단을 꾸려 시작한 협상이 한 달째 진척이 없는 상황이다. 국민의당은 ‘당대당 통합 원칙’에 따라 위원장직을 공동으로 운영하자는 입장이지만 국민의힘은 이를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맞서고 있다.
앞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전날 대구 동산병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힘에서 과연 (합당)의지가 있는지 모르겠다”며 “지금까지 지속적으로 국민의힘의 답을 기다리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오전 “(안 대표가) 국민의힘이 합당 의지가 없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셨는데 상당히 유감”이라며 “진정성 있는 협상을 위해 안 대표와 만나 큰 문제들을 협의할 것을 공식적으로 제안할 생각”이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