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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 기본급 1% 기부해 상생기금…양극화해소 우수사례"

김소연 기자I 2020.11.11 16:33:55

경사노위 양극화해소와 고용플러스 위원회 토론회
기본급 1% 기부·회사 매칭…불우이웃지원·협력사 기금
대기업 상생·대중소기업 상생…모범사례 공유

[이데일리 김소연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노사가 구성원의 자발적으로 만든 상생협력기금 등의 노력이 양극화 해소를 위한 우수 사례로 꼽혔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사회적 가치 창출을 위해 지난 2017년 구성원이 기본급 1%를 기부하면 회사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나눔 상생협력기금을 조성했다. 소외계층과 불우이웃을 돕고 협력사 상생·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쓰이고 있다. 구성원 97%가 참여해 올해 기준 56억4000만원을 모금했다.

문성현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위원장이 11일 오후 서울 중구 포스트 타워에서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주최로 열린 ‘양극화 해소와 고용 플러스 위원회, 1년의 활동과 향후 과제’ 토론회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11일 사회적대화기구 경제사회노동위원회 산하 양극화해소와 고용 플러스 위원회는 1년 활동과 향후 과제를 주제로 토론회를 개최했다.

이 자리에서 상생협력 모범사례로 SK이노베이션을 비롯해 △중기중앙회와 한국노총 협력사례 △지역단위 노사상생협력으로 충청남도 사례 △대기업과 중소기업 간 상생사레로 한솔제지 사례를 소개했다.

SK이노베이션 노사는 협력사를 위한 공동근로복지기금 조성에 합의하고 현재 30개사 1230명을 대상으로 복지사업 지원 등을 우선 추진하되 대상을 점차 확대할 방침이다.

공동근로복지기금은 SK에서 6억4800만원, 정부가 같은 금액을 매칭해 출연하기로 하고 협력사 1인당 5만원을 출연해 1억1100만원을 확보했다. 마련한 재원을 통해 협력사 구성원의 사회 안전망 구축을 위한 단체상해보험 가입,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전통시장 상품권 지급 등의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솔제지는 2013년부너 상생협의회에서 40개의 회원사를 대상으로 기술협력, 금융지원, 교육지원, 소통강화를 위해 동반성장 프로그램을 운영 중이다. 아이디어 공모전을 통해 한솔 맞춤형 제품을 공동으로 개발하고 성과를 공유하기도 하고, IBK 기업은행과 동반성장 협약을 체결해 협력업체에 운영자금을 지원하는 상생펀드 기금을 운영하고 있다.

이날 토론회에서 성재민 한국노동연구원 연구위원은 향후에 일자리변동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기술변화를 꼽았다. 그는 코로나19 이후 기술변화를 더 빠르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성 연구위원은 “기술변화는 저학력층의 고용을 줄이고, 고학력층의 고용은 늘리는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며 “임금까지 고려해 고학력층과 이하 학력간 임금 불평등, 고용의 기회에도 양극화가 발생할 우려가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양극화 해소를 위해 “대중소기업 거래 공정화, 초기업단위 교섭을 통한 임금격차 완화, 상생협력 강화, 중소기업 경쟁력 강화 등이 중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덕재 한국고용정보원 연구위원은 “양극화해소와 고용플러스 위원회의 적극적인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며 “2차년도 논의에서는 무엇보다 양극화 현상 및 원인 진단에 대한 명확한 컨센서스 형성을 기반으로 노사정의 구체적인 실천방안 마련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양극화해소와 고용플러스위원회는 향후 1년간 활동을 이어가며 양극화 해소를 위한 과제 등을 토대로 노사정이 합의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문성현 경사노위 위원장은 “코로나19로 양극화 문제가 더 심각해진 상황에서 양극화 해소와 고용플러스위원회의 역할이 더 커졌다”며 “지난 1년의 활동이 노사정이 함께 양극화 문제 인식 및 원인 진단 등을 하는 기반 다지기였다면, 앞으로 1년은 노사정이 특히 노사가 중심이 돼 양극화 문제를 풀어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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