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인 블록체인 사업 자회사 라인 넥스트의 김우석 사업이사는 30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라인 글로벌 웹3 사업 간담회에서 며 “라인은 웹3를 10년 만에 찾아온 큰 성장의 기회라고 본다”며 이같이 말했다.
라인은 2018년부터 블록체인 사업을 시작해, 일본 시장에서 다양한 개념검증(POC)을 진행하고, 지난해 본격적으로 글로벌 사업 확장에 나섰다. 현재는 4개 국가 5개 법인에서 총 300명 이상의 인력이 웹3 사업에 투입돼 있다.
김 이사는 “자체 블록체인 메인넷부터 거래소, 지갑, NFT 마켓 서비스까지 블록체인의 모든 영역에서 일반 유저들도 사용하기 쉬운 서비스들을 제공하는 것이 우리의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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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인 글로벌 NFT플랫폼 도시, 글로벌 3위 플랫폼
라인이 특히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사업은 NFT다. 김 이사는 “내부적으로 NFT 거래가 오는 2026년까지 연간 20조 엔 규모로 성장해, 모바일 인앱 결제 시장에 약 40%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앞으로 2년이 굉장히 중요한 시기”라고 예상했다. 라인만 NFT·웹3 미래를 낙관하는 것은 아니다.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도 블록체인이 지금 같이 성장하면 2025년에는 약 5억 명의 웹3 유저가 생겨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라인은 블록체인을 몰라도 누구나 쉽게 NFT를 접할 수 있는 NFT 플랫폼 구축에 공을 들였다. 그 결과 탄생한 것이 글로벌 NFT플랫폼 ‘도시’다. 도시 이용자들은 소셜 로그인으로 쉽게 가입하고, NFT 구매를 위해 링크, 이더리움 등 가상자산 결제뿐 아니라 간편결제도 이용할 수 있다. 일본과 한국에서는 네이버페이, 라인페이 간편결제가 가능하다.
전체 NFT 결제 중 약 50%는 현금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현금 결제 비중이 높다는 것은 일반 대중들도 도시를 많이 이용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블록체인 익숙한 경우 가상자산 결제를, 일반 대중들은 현금 결제를 선호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김 이사는 “이를 통해 NFT가 대중 서비스로 확장성을 가졌다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도시는 작년 9월 베타 출시 이후 현재 지갑 기준으로 400만 명의 이용자를 확보했다. 주간 활성 이용자는 100만 명을 넘었고, 누적 거래 건수도 25만 건 이상을 기록했다.
김 이사는 “이달 기준 거래자 수와 거래 건수 기준으로 아시아의 플랫폼 중에 압도적인 1위, 글로벌에서는 3위 규모”라고 자신했다.
도시는 단순 오픈마켓이 아니라 브랜드가 특화된 NFT스토어를 구축할 수 있는 브랜드 스토어 플랫폼이다. 이미 아시아에서 100개 이상의 파트너십을 구축돼 있다. 라인도 자체 브랜드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아바타 및 메타버스, 게이밍, 팬덤 분야에서 웹3 성공 사례가 나올 것이라고 보고, 3가지 섹터에서 각각 알파크루즈, 게임도시, 에이바 플랫폼을 준비 중이다. 모두 2분기 내 출시 예정이다.
◇메인넷 핀시아 론칭...제로 리저브 정책 도입
라인은 새롭게 론칭한 퍼블릭 블록체인 메인넷 핀시아를 기반으로 다양한 블록체인 사업을 전개해나갈 예정이다. 핀시아는 이더리움 대비 400배 빠르고 거래 비용은 약 98% 이상 절감할 수 있는 성능을 갖춘 것이 특징이다. 또, 지속 가능한 토큰 이코노미를 위해 제로 리저브 정책을 도입했다.
김 이사는 제로 리저브 정책에 대해 “리저브를 미리 발행해 놓지 않고, 정해진 수량만큼 기계적으로 발행되는 방식”이라며 “많은 프로젝트가 사전에 발행된 리저브를 잘못된 방식으로 운영하다 문제가 됐기 때문에, 핀시아는 제로 리저브 전략으로 리스크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리저브가 없기 때문에 거버넌스에 참가하는 기업들도 노드를 운영하기 위해 직접 토큰을 매입해야 한다. 거버넌스 참여 노드에 ‘퍼주기 논란’에서 자유로워지고, 노드 참여 기업의 책임감을 높일 수 있는 장치다.
‘리저브가 없어 생태계 확대를 위한 투자에 소극적여지는 것 아니냐’는 우려에 대해 김 이사는 “실제 성장 가능성이 있는 서비스에 선택과 집중을 해, 더 효율적으로 투자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를 일축했다. 또, “양질의 프로젝트들은 투자보다 서비스의 성공을 바란다”며 “라인의 메신저와 연계하고 라인 유저를 대상으로 마케팅할 수 있는 기회가 있다는 점에서 핀시아의 프로젝트 유치 경쟁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김 이사는 “수억 명을 대상으로 한 대중 서비스 시장 관점에선 아직 압도적인 1등 메인넷이 없다”며 “핀시아는 메인넷으로도 경쟁력이 있지만, NFT 마켓 플랫폼과 수억 명의 유저들에게 접근할 수 있는 월렛을 함께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을 앞세워 시장에서 선택받을 것이다”고 포부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