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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 구씨는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 일을 쉬었다.
구씨는 3~4년 전부터 흙, 모래, 자갈이 깔린 산과 계곡 등 비포장도로를 달리는 ‘오프로드 드라이빙’을 취미로 시작했다. 큰 바퀴와 각종 장비를 싣은 구형 캘로퍼를 타고 경주시내를 1시간여 순찰한 끝에 형산강 옆 나정교삼거리 복개도로에서 첫 침수 차량을 발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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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경부고속도로 경주나들목 인근 도로가 침수됐다’는 소식을 접하자 망설임 없이 현장으로 향해 소형차, 중형차, 수입 외제차 등 하루 동안 8대의 차량을 견인했다.
그는 ‘대가 없이 선의를 베푼 이유’에 대해 “나도 운전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고 운전자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이해한다”며 “어려운 상황에 처한 차량이나 운전자를 그냥 지나칠 수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프로드 동호회에서 서로 돕는 일이 습관처럼 몸에 밴 것 같다”며 “이런 재해가 두 번 다시 일어나지 말아야 하지만, 또 일어난다면 달려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