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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정보기기(IT) 매체 나인투파이브구글 등에 따르면 구글의 ‘픽셀워치’에 삼성전자의 ‘엑시노스 9110’이 탑재될 것으로 알려졌다. 엑시노스 9110은 2018년 삼성전자의 갤럭시워치에 처음 탑재된 AP다. AP는 스마트폰·태블릿PC에서부터 자동차 전장 등의 연산과 멀티미디어 구동 기능을 담당하는 시스템 반도체로 시스템온칩(SOC)으로도 불린다.
애초 갤럭시워치4에 적용됐던 엑시노스 W920이 탑재될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었지만 구형급인 엑시노스 9110이 거론되고 있다. 엑시노스 9110은 여러 기능을 구현하기 위해 작은 공간 내 많은 칩과 부품을 탑재해야 하는 스마트폰이나 웨어러블 기기에 적합한 제품이다. 엑시노스 9110을 탑재할 경우 기기 부품 두께와 면적을 각각 20%, 24% 줄일 수 있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엑시노스 9110은 개발 당시 2000만개 이상 양산된 히트 상품으로도 알려져 있다.
엑시노스 9110이 신제품인 엑시노스 W920을 제치고 픽셀워치에 탑재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픽셀워치의 출시일도 머지않았다는 분석도 나온다. 나인투파이브구글은 “구글이 지난해 하반기에 출시된 엑시노스 W920으로 AP 탑재를 변경하기엔 픽셀워치 개발기간과 출시일이 지연될 수 있다고 봤을 것”이라고 했다. 즉, 빠른 시일 내 출시를 위해 구형 AP 탑재를 고수했을 것이라는 얘기다.
한편 엑시노스W920을 탑재한 갤럭시워치4는 엑시노스9110을 탑재한 갤럭시워치3·갤럭시워치 액티브2에 비해 중앙처리장치(CPU) 성능은 20%, 램(RAM)은 50% 각각 향상됐다. 그래픽처리장치(GPU) 성능은 10배 이상 향상돼 화면 전환이나 앱 구동이 더 매끄럽게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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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애플이 스마트워치 시장에서 30.1%의 점유율을 가진 1위 업체라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화웨이(7.7%)를 제치고 10.2%로 2위를 차지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지난해 전 세계 스마트워치 시장 성장은 그 자체로도 의미가 있지만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가 있다”고 했다.
삼성전자와 구글의 윈윈 전략도 돋보인다. 삼성전자는 독자 운용체계(OS)인 ‘타이젠’을 사용하다 갤럭시워치4부터 구글과 공동개발한 ‘웨어OS’를 사용하고 있으며 그 결과 시장점유율이 급등했다. 픽셀워치도 웨어OS로 구동된다. 구글이 픽셀워치를 출시하는 올가을, 삼성전자 또한 신형 ‘갤럭시워치5’를 출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