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이날 취재진들과 만나 북측이 공개한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시험발사와 관련, “핵실험이나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은 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같이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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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알려진 북한의 무력 시위만 모두 여덟 차례에 이른다. 전날 SLBM 시험발사를 비롯해 지난달에는 신형 반항공(지대공) 미사일(30일)에 이어 극초음속 미사일(28일)·탄도미사일(15일)·신형 장거리 순항미사일(11∼12일) 등 총 네 번의 미사일을 시험발사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취임 직후인 지난 1월 22일과 3월 21일 순항 미사일을, 3월 25일에는 단거리 탄도미사일을 쐈다.
북한의 무력 시위에도 한미 간 대북 인도적 지원 및 종전선언 논의가 이어지고 있는 것에 대해 이 고위 당국자는 “한미가 공동으로 대북 인도주의 협력을 한 사례가 없었기 때문에 북한으로서도 나쁘게만 보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북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만 개선되면 실제로 인도주의 협력을 마냥 거부하진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정부가 내년 2월 베이징동계올림픽 계기에 남북관계 개선 기회로 삼고 있지만 시간이 촉박하지 않냐는 지적엔 “시간은 충분하다고 생각한다. 그냥 남의 잔치에 가서 그냥 악수하며 만나는 것보다는 사전에 남북이 중요한 진전을 이루고 평화의 기운 의지 같은 것들을 가지고 가는 게 좋다고 생각한다”면서 북한에 거듭 대화의 장에 나설 것을 우회적으로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