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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금융계열사 임원인사 키워드는..'성과주의·신사업' 전략 방점

김경은 기자I 2018.11.29 16:15:01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올해 삼성금융그룹 정기 임원인사는 전년에 비해 대폭 이뤄지면서 세대교체에 방점이 찍혔다. 삼성그룹 특유의 성과주의와 능력주의는 물론 핀테크 강화 등 새로운 사업전략 수립에 걸 맞는 창의적 역량과 조직관리 능력을 겸비한 임원들이 대거 발탁됐다.

29일 삼성금융그룹은 2019년 정기 임원인사를 통해 삼성생명 13명, 삼성화재 12명, 삼성카드 4명, 삼성증권 4명 등 총 33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임원인사는 세대교체를 이루고 인사적체를 해소할 수준의 대대적 수준으로 평가된다.

김대환 삼성생명 부사장
삼성생명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3명의 부사장(김대환, 유호석, 홍원삭)과 2명의 전무(이길호, 한진섭) 승진을 통해 차기 최고경영자 후보군을 두텁게 하고 현장 영업통을 대거 상무로 승진시키면서 영업과 성과주의 강화를 꾀했다. 8명의 상무 승진 인사 가운데 4명은 현장 영업 단장(김진호, 박진호, 진현창, 허재영 상무) 출신이고 2명은 영업 간접지원부서(이병주, 이주경 상무) 출신이다.

삼성화재 역시 이번 임원 승진 인사 배경으로 성과주의 인사기조를 유지하되 직무 전문성과 업무역량, 변화와 혁신 마인드를 겸비한 우수인력을 발탁했다고 설명했다. 박인성(자산운용 담당), 장덕희(마케팅 담당) 전무가 부사장으로 올랐고 손을식, 이문화 상무가 전무로 승진했다.
오정구 삼성화재 상무
특히 8명의 상무(김태민, 박준규, 방대원, 오정구, 이석재, 이완삼, 임건, 최철환) 승진인사 가운데 고졸 출신 여성인 오정구 송파지역단장의 승진 발탁이 가장 눈에 띈다. 오 상무는 영업으로 잔뼈가 굵은 입지전적인 인물로 평가받고 있다. 1987년 대전대성여상을 졸업한 후 삼성화재에 입사해 15년간 지점에서 영업지원업무를 담당하다 15년간 지점장을 지냈다. 이후 2017년 12월 송파지역단장으로 승진한 후 1년만에 상무 자리까지 올랐다.

오 상무와 함께 강윤미(변호사) 준법감시담당도 상무(전문 임원)로 승진되면서 여성 임원풀이 늘어나게 됐다. 여성 임원 확대와 혁신성이 강조되면서 조직의 유연성이 확대될 것으로 기대했다.

이승호 삼성증권 전무
삼성증권은 승진 폭은 예년(3~4명)과 비슷했지만 뛰어난 성과를 토대로 각 파트 전문가들을 임원으로 올렸다는 분석이다. 이번 정기 승진 인사는 투자은행(IB)업무 확대가 특징으로 꼽힌다. 이승호 경영관리담당 상무가 전무에 올랐고 유신걸 강북금융센터장, 이기태 PBS사업부장, 이충훈 리스크관리담당 부장이 상무로 승진했다.

삼성카드는 이번 인사에서 임원의 자질과 성과주의를 바탕에 두고 새로운 사업전략을 고려했다고 설명했다. 부사장 승진은 없었고 전무 1명, 신임 상무 3명 등 총 4명이 승진했다. 승진자 명단에는 강병주 전무, 양덕열, 이종민, 허정민 상무 등이 포함됐다.

삼성금융그룹은 다음주쯤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실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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