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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란의 '청소년 방역패스', 정은경 "불편 줄일 대책 협의"

박경훈 기자I 2021.12.09 17:27:40

내년 2월 시점과 학원 포함 관련해 일각 불만
"예외 범위, 구체적인 지침 마련할 것"
여당도 "형평성 있게 조정"

[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논란의 ‘청소년 방역패스’에 관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수렴해 개선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논란 지점은 적용시기인 내년 2월과 학교와 달리 학원에는 방역패스를 도입하겠다는 것이다.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9일 충북 청주시 질병관리청 브리핑실에서 소아·청소년 청소년 코로나19 감염현황 및 예방접종 통계, 예방접종 효과 및 이상반응 신고현황 등을 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 청장은 9일 ‘코로나19 예방접종 특집 브리핑’에서 청소년 방역패스 시행이 너무 이르다는 지적에 대해 “불안과 불편을 줄일 수 있는 대책을 관계부처와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청소년에 대해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기로 한 것은 접종률을 높이려는 목적도 분명히 있다”면서도 “동시에 청소년들이 주로 생활하는 공간을 접종자 중심으로 안전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목적을 고려한 것”이라고 답했다.

예외 범위도 더 구체적으로 정한다. 정 청장은 “현재 성인에게 적용되는 방역패스도 접종 후 이상반응이나 부작용, 기저질환으로 접종 자체가 어려운 경우에 대해서는 확인서로 방역패스를 갈음하고 있다”며 “소아·청소년에 대해서도 기저질환자나 건강상 접종이 어려운 경우는 예외로 하겠지만 구체적으로 예외 범위를 어떻게 정할 것인지 구체적 지침을 마련해 안내하겠다”고 전했다.

지난 3일 정부는 특별방역대책을 발표하면서 내년 2월부터 청소년을 대상으로도 방역패스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 학원 등도 방역패스 적용 대상에 포함되자 학생과 학부모들 사이에서는 접종을 강요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한편, 더불어민주당도 이날 청소년 방역패스에 대한 일부 조정 방침을 공식화했다. 박완주 정책위의장은 이날 정책조정회의에서 “청소년 방역패스가 논란이 되고 있음을 잘 알고 있다”면서 “학교는 되는데 학원은 왜 안 되나 물을 수 있다. 당정이 이를 형평성 있게 조정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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