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중년부부 살인사건 용의자는 '딸 남자친구'

뉴스속보팀 기자I 2014.05.20 20:23:25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SBS캡쳐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 용의자가 검거됐다.

20일 대구 달서경찰서는 자신과 교제중인 여성의 부모를 살해한 ‘대구 중년부부 피살사건’의 용의자 장 모(25)씨를 살인 혐의로 검거했다.

장 씨는 이날 오전 8시께 대구 달서구의 한 아파트에서 흉기로 권모(56)씨와 권씨의 부인 이모(48)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권씨의 딸(20)은 장씨를 피하던 중 4층 베란다에서 떨어져 부상을 입었으며 인근 병원에서 치료 중이다.

앞서 경찰은 이날 오전 9시께 119로부터 권 씨 딸이 추락했다는 신고를 받았으며, 사건 조사 과정에서 권씨 부부가 숨졌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경찰조사 결과 이 남성은 범행 직후 술을 마시며 홀로 아파트에 머물다가 귀가한 전 여자친구를 8시간가량 감금한 사실도 드러났다.

자신의 부모가 무참히 살해된 현장에서 전 남자친구와 마주한 채 장시간 공포에 떨었던 피해 여성은 탈출을 위해 아파트 4층에서 뛰어내렸다가 오른쪽 골반 등을 다쳤다.

경찰 관계자는 “노크를 했는데 인기척이 없어 현관문을 열어보니 아버지 권씨는 신발장 앞에, 부인 이 씨는 거실에 피를 흘린 채 쓰러져 있었다”고 밝혔다.

당시 권씨의 딸은 “남자친구 장 씨가 범인”이라고 경찰에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장 씨가 이성교제 문제로 권 씨의 부모와 다투던 중 살해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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