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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전공의 만나 얘기 듣고 싶어해"…대화 물꼬 트나(종합)

권오석 기자I 2024.04.02 18:47:49

대통령실, 2일 취재진 공지 통해 이같이 밝혀
"대통령실은 국민들에 늘 열려있어" 강조도
"尹, 전공의 대표 만나 대화해달라" 의대교수단체 요청에 호응

[이데일리 권오석 기자] 의대 교수단체 측이 윤석열 대통령과 전공의가 만나 대화를 해달라고 요청한 가운데 대통령실이 이에 호응하는 메시지를 내면서, 의·정 갈등을 해소할 물꼬를 틀지 관심이 모아진다.

윤석열 대통령이 2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민생토론회 후속 조치 점검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은 2일 취재진 공지를 통해 “윤석열 대통령은, 의료계 단체들이 많지만, 집단행동 당사자인 전공의들을 만나 직접 이야기를 듣고 싶어 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실은 국민들에게 늘 열려있다”고 밝혔다.

앞서 이날 전국 의과대학 교수단체가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가 아무런 조건 없이 만나서 대화해달라”고 호소하자 대통령실이 이에 화답하는 입장문을 낸 것이다.

윤 대통령은 전날(1일) 대국민 담화를 통해 2025학년도 의대 정원을 2000명 증원할 수밖에 없는 배경을 거듭 설명하면서, 의료계가 집단행동을 멈추고 합리적인 방안을 가져올 경우 증원 규모를 논의·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 공백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면서, 윤 대통령도 ‘2000명 증원’이란 원칙을 고수하기보단, 유연한 자세로 전향한 셈이다.

이와 함께 국민·의료계·정부가 함께 참여하는 ‘의료개혁을 위한 사회적 협의체’ 구성도 제안했다. 민간 위원장을 중심으로 30명 이내의 규모로 구성, 이달 초 발족될 것으로 전해진다.

윤 대통령과 전공의 대표 간 만남이 성사될 경우, 의대 증원에 반대하는 전공의들이 의료 현장을 떠나며 시작된 의·정 대립이 끝날 수 있다는 기대감이 나온다. 다만 대통령실 관계자는 “아직 전공의 측과 대화가 시작된 상황은 아니다”면서 “대화에 초대하는 단계라고 보면 된다”고 설명했다.

의대증원 현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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